최원준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회 대양주 부위원장
창업무역스쿨,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나는 사관학교

 최원준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회 대양주 부위원장이 30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더리포트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주영 기자)
 최원준 월드옥타 차세대 위원회 대양주 부위원장이 30일 여수 베네치아호텔에서 더리포트와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사진=유주영 기자)

“전 세계 월드옥타 회원은 물론 고국에서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가, 또 각 지역의 차세대 회원들과 함께하는 자리를 갖게 돼 기쁩니다.”

제26차 한인경제인대회 마지막 날인 지난 30일 전남 여수 엑스포단지에서 만난 최원준 차세대 위원회 대양주 지역 부위원장(44)은 상기돼 있었다. 

6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전 세계 한인 무역인들의 네트워크인 월드옥타. 그중에서도 19세부터 39세까지의 젊은이들로 구성된 차세대 위원회는 월드옥타의 미래 세대로서 옥타 본부에서도 매우 기대하는 모임이다.

최원준 부위원장은 북중남미와 대양주, 중국, 일본, 유럽, 아프리카 등 차세대 회원 가운데 뉴질랜드와 호주 등 대양주를 이끌고 있다. 최 부위원장은 뉴질랜드에서 부동산 개발 펀딩 등 금융사업과 무역업을 하는 현업 비즈니스맨이기도 하다. 

그는 “팬데믹으로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제25차 대회에는 참석하지 못했는데 그 아쉬움을 이번 여수 대회에서 맘껏 풀었다”고 했다.

최 부위원장과 다른 차세대 회원들은 지난 10월 22일부터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창업무역스쿨’ 교육을 받는 등 본 대회(10월27~30일) 이전부터 고국에서의 시간을 누렸다. 

최 부위원장은 고양에서 수료한 ‘창업무역스쿨’에 대해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들이 무역인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맨으로 거듭나게 하는 사관학교”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대회를 통해 한국인으로서 정체성을 배양하는 기회가 된 것을 가장 높이 평가했다. 

지난 27일 여수에서 열린 제26차 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사하는 장영식 회장(왼쪽)과 개막식 리셉션에 참가한 옥타 회원들. (사진=유주영 기자)
지난 27일 여수에서 열린 제26차 한인경제인대회 개막식에서 개회사하는 장영식 회장(왼쪽)과 개막식 리셉션에 참가한 옥타 회원들. (사진=유주영 기자)

“현지에서 태어난 한인 2세들은 한국과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배양할 기회가 적은데, 이렇게 고국에 와서 K-웨이브(wave)와 첨단 산업의 중심지가 된 한국의 모습을 보면 한인으로서의 자존감을 느끼게 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들이 가장 관심을 둔 것으로 ‘네트워킹’을 꼽았다. 

참가자들이 전 세계 옥타 회원들은 물론 현지 기업인들 및 세대와 지역을 초월한 네트워킹 채널을 만들고, 여기에서 비즈니스 기회가 나온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이런 네트워킹이 동기부여가 돼 더 나은 사업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아울러 ‘통상의 밤’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 옥타지부 회원 간 무역뿐 아니라 지부 간 무역과 사업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된 것을 인상적이라고 했다.

지난 창업무역스쿨 기간 일산에서 G-페어를 통해 중소기업과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 간의 사업 기회가 마련된 것도 만족해했다.

최 부위원장은 16세에 뉴질랜드로 이민 간 한인 1.5세대 출신으로 이른 나이에 부동산 PF 등 금융업과 무역업을 시작했다. 그는 뉴질랜드 등 대양주에서의 사업 기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외 취업을 꿈꾸는 한국 젊은이들을 향해 뉴질랜드는 항상 기회가 열려 있는 나라라고 소개했다.

최 부위원장은 “뉴질랜드는 농업과 낙농업 등 1차 산업이 발달했다. 산업 기반이 다른 한국의 젊은이들이 진출한다면 사업 기회를 비교적 찾기가 쉽고, 영연방에 속해 있어 영어권 국가로서의 장점이 많은 나라”라고 했다. 

이어 “워킹홀리데이 등 뉴질랜드에서 취업과 창업의 길을 찾는 젊은이에게 무엇보다 언어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특히 한인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라”고 권했다.

현지에서 월드옥타 차세대 회원이 되려면 대륙별 지회의 무역스쿨을 수료하는 등의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통해 한인 젊은이들은 자연스럽게 교류를 확대하고 자신의 사업 기회를 도모할 수 있다. 

최 부위원장은 “외국에서 준비 없이 창업하기 보다는 사전답사를 통해 살아있는 경험을 해야 한다”며 “미디어를 통한 정보보다는 직접 겪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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