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마이글로벌 임나리 대표, 한국 기업 '휴럼' 음료 원료 대양주 진출시켜

"K-드라마 속 음료, 호주인들도 호기심...한국 문화에 대한 욕구 만족시킬 것"

 

임나리 대표(왼쪽)과 휴럼 김진흥 본부장 (사진 케이마이글로벌)
임나리 대표(왼쪽)과 휴럼 김진흥 본부장 (사진 케이마이글로벌)

워킹홀리데이로 홀홀단신 호주로 떠난 젊은이가 K-웨이브를 등에 업고 한국 음료를 대양주에 뿌리내리는 데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 

호주 시드니에서 ‘케이마이 글로벌 무역(K-MY Grobal Trading)’을 운영하는 임나리(40) 대표는 지난 10일 국내기업 ㈜휴럼의 카페 원재료 전문 브랜드 ‘아임요’와 AUD 30만 달러(약 2억 6000만 원) 규모의 대양주 지역 총판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총판 계약은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이다.

국내 카페 식품·바이오 회사인 휴럼이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인 월드옥타를 통해 대양주 시장에 진출한 것. 

임나리 대표는 월드옥타(세계한인경제인협회) 대양주 차세대 지역대표와 시드니지회 부회장직을 맡고 있으며, ㈜휴럼은 서울, 오창, 제주에 위치한 식품·바이오 전문기업이다.

수출 제품은 요거트 파우더, 에이드, 라떼 베이스 등 카페 음료 제조에 필요한 다양한 원재료 제품을 비롯해 흑임자 음료, 쌍화차 파우더, 대추 토핑 등이다.

임나리 대표와 임직원 및 휴럼 담당자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 케이마이글로벌)
임나리 대표와 임직원 및 휴럼 담당자들이 회의를 하는 모습 (사진 케이마이글로벌)

휴럼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호주·뉴질랜드 50개 이상의 카페에 제품을 납품하게 된다.

임 대표는 “K-드라마의 인기로 드라마 속 주인공들이 마시는 모습을 본 현지인들의 호기심과 관심이 확산하고 있다”며 “음료 시장에서는 굉장히 보수적인 대양주 지역에도 한국문화와 상품에 대한 욕구가 성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스타벅스 등 글로벌 커피 브랜드도 유일하게 호주 진출에는 실패했다. 호주만의 카페 문화를 읽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현지 카페 문화에 맞춰 한국 음료를 접목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납품업체를 확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부산 영도에서 태어난 후 부산에서 성장한 임 대표는 2012년 워킹홀리데이로 호주로 이주해 카페, 식당 등에서 아르바이트하며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호주만의 독특한 커피문화를 경험했다.

㈜휴럼의 아임요 브랜드 김진흥 본부장은 “현지 문화를 잘 이해하는 한인 경제인과 협업을 통해 카페문화가 발전한 대양주 시장을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하며 “이를 활용해 앞으로도 해외시장을 개척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임나리 대표는 2014년 월드옥타 차세대 글로벌 창업 무역스쿨을 통해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접하게 됐고 2021년 해외지사화 사업 및 코트라 바이어 발굴 협약을 통해 휴럼을 만나 대양주에 진출을 성공시켰다. 

해외지사화 사업은 월드옥타와 코트라,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이 한인 경제인 네트워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유주영 기자 boa@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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