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이는 사진 #60

‘그냥 끄적이는 사진’은 ‘끄적이다’ 의 사전적 의미로 ‘글씨나 그림 따위를 대충 쓰거나 그리다.’ 의 말 그대로 사진에 관해 독자와 소통하며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2009년 네팔 조병석 기자
2009년 네팔 조병석 기자

예순 번째 ‘그냥 끄적이는 사진’ 이야기는 ‘좋은 사진’ 입니다.

어느덧 60번째 이야기를 끄적이고 있습니다. 오늘도 컴퓨터 앞에 앉자 머리를 굴리며 끄적이고 있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계속 사진 잘 찍는 법에 관해 대충 끄적인거 같은데 잘 찍은 사진 말고 좋은 사진이란 뭘까?’ 이런 생각에 예순 번째 이야기는 그냥 ‘좋은 사진’ 이란 주제로 끄적여 볼까 합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좋은 사진이란 저번에 이야기한 작가의 의도와 같다고 생각 합니다. 좋은 사진은 주관적이며, 각 사람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장소에서 한 가지 주제로 촬영한 보도 사진들이 다 다르듯 기자들이 생각하는 베스트 사진이 다름을 알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같은 곳에서 찍은 사진은 80% 정도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진들을 셀렉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좋은 사진의 차이에서 보도되는 사진이 다른 것입니다.

‘좋은 사진’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기본적인 갖춰야 하는 것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람들이 생각하는 좋은 사진에 대해 10가지 정도로 정리해 볼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잘 찍는 법과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진과 잘 찍은 사진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입니다.

1. 감정을 전달하는 사진

좋은 사진은 감정, 이야기 또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무엇을 느끼게 하는지가 중요합니다.

2. 기술적 탁월성

좋은 사진은 기술적으로 탁월한 작품일 때가 많습니다. 조명, 초점, 프레임, 색채 등의 기술적 요소가 조화롭게 결합되어야 합니다.

3. 관심을 끄는 주제

사진의 주요 주제는 흥미로워야 합니다. 주제가 독특하거나 아름답거나 중요한 순간을 포착해야 합니다.

4. 콤포지션과 구도

좋은 사진은 효과적인 콤포지션과 구도를 가지고 있어서 눈에 잘 띄며, 시선을 사진 안으로 인도합니다.

5. 자연스러움

사람들, 풍경 또는 사물이 자연스럽게 나타나야 합니다. 강제적인 미소나 포즈는 피해야 합니다.

6. 감정적인 연결

좋은 사진은 관람자와 주제 간에 감정적인 연결을 형성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7. 명확한 메시지

사진은 명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며, 보는 사람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명확해야 합니다.

8. 원본 소중성

원본 사진을 보존하고, 너무 과도한 후가공을 피해야 합니다.

9. 개성과 창의성

사진 작가의 개성과 창의성이 사진에 반영되어야 합니다.

10. 지속적인 개선

좋은 사진 작가는 계속해서 자신을 발전시키고, 새로운 기술과 시각적 관점을 탐구해야 합니다.

‘좋은 사진’은 단순한 묘사 이상으로, 감정을 자극하고 관람자에게 생각과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좋은 사진’은 이러한 특성들을 고려하여 사진을 찍고 설명하면, 다른 사람들에게 사진의 아름다움과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 예순 번째 ‘좋은 사진’에 대해 끄적여 봤습니다. 다음 ‘그냥 끄적이는 사진’에서는 그럼 조금 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조병석 기자 bs@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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