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이는 사진 #59

‘그냥 끄적이는 사진’은 ‘끄적이다’ 의 사전적 의미로 ‘글씨나 그림 따위를 대충 쓰거나 그리다.’ 의 말 그대로 사진에 관해 독자와 소통하며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쉰아홉 번째 ‘그냥 끄적이는 사진’ 이야기는 ‘앵글, 앵글, 앵글’ 입니다.

탑 앵글 (Top Angle) 조병석 기자
탑 앵글 (Top Angle) 조병석 기자

이전 이야기에서 버드아이뷰, 로우앵글에 대해 잠깐 언급한 적이 있습니다. 로우앵글은 하이앵글과 사진에 관한 이야기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앵글입니다. 또한, 버드아이뷰는 생소할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번 이야기에서는 여러 사진 앵글에 대해서 끄적여 볼까 합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 하는 친구들에게는 많이 찍어 봐라는 조언을 하며 사진기자를 처음 시작하는 친구들에게는 선배들이 찍는 장소에서 같은 렌즈로 같은 높이에서 그대로 안전빵(?) 사진을 촬영 후 마음대로 촬영하라고 합니다. 그러고 나서 보도 후 다른 사람들과의 사진을 비교해 보라고 합니다. 사실 어떤 상항에서 어떻게 앵글을 잡고 찍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는 없습니다.

사진 잘 찍는 법에서 끄적여 봤듯 여러 각도, 여러 앵글로 이리 저리 왔다 갔다 사진을 찍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위에 말한 안전빵(?) 사진이란 지면(보도)에 나갈수 있는 최소의 사진을 말하는 것이지 좋은 사진은 아닙니다. 다른 앵글에서 더 좋은 사진이 나오는 것을 또한, 많이 봐 왔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앵글의 효과를 알고 사진촬영을 진행하면 조금 더 어떻까 해서 아래 앵글의 종류와 앵글의 장·단점을 정리 합니다.

○ 사진 앵글

사진 앵글(사진 각도)은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 렌즈와 대상 사이의 상대적인 위치와 각도를 나타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다양한 앵글을 사용하면 사진의 분위기와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다양한 방법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높은 앵글 (High Angle 조병석 기자
높은 앵글 (High Angle 조병석 기자

 높은 앵글 (High Angle)

피사체를 위에서 대각선 아래로 촬영하여 대상은 작게 보이고 보다 취약하게 나타납니다. 이것은 대상을 어린 아이나 동물과 같이 무력한 존재로 나타내기 위해 사용됩니다. 보통 내려다보는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편 할거 같습니다.

장점: 대상의 무력함과 작음을 강조할 수 있으며, 주로 어린이, 동물, 꽃 등과 같이 귀여운 대상을 강조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점: 대상의 형태나 물체의 실제 크기를 왜곡시킬 수 있으며, 특히 인물 사진에서 얼굴의 형태를 뚜렷하게 나타내기 어렵습니다.

낮은 앵글 (Low Angle) 조병석 기자
낮은 앵글 (Low Angle) 조병석 기자

 낮은 앵글 (Low Angle)

아래에서 위로 촬영하므로 대상은 크고 힘 있는 것처럼 나타납니다. 이것은 대상에 대한 경외감이나 위엄을 부여하려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장점: 대상을 강조하고, 미덕과 힘을 부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단점: 다른 어떤 대상을 더 작게 보이게 하고, 물체의 위엄을 부여하는 동시에 왜곡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물 사진을 촬영에는 신경 써야 합니다.

눈 레벨 앵글 (Eye Level Angle) 조병석 기자
눈 레벨 앵글 (Eye Level Angle) 조병석 기자

 눈 레벨 앵글 (Eye Level Angle)

이 앵글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합니다. 이것은 대상을 현실적으로 나타내려는 경우에 사용됩니다.

장점: 대상을 현실적으로 나타낼 수 있으며, 관객과 대상 사이의 감정적 연결을 촉진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점: 때때로 보편적이고 지루한 앵글로 여겨질 수 있으며,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경사앵글 (canted angle)

사진을 촬영할 때 카메라를 기울여 대상이나 풍경을 기울어진 각도로 포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러한 경사 앵글은 사진에 독특한 시각적 효과를 부여할 수 있습니다.

장점: 대상이나 풍경이 일반적이지 않은 시각적 효과로 흥미를 유발할 수 있으며 움직임과 에너지를 부여해 더 생동감 있는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단점 : 종종 현실적이지 않은 효과를 주며, 메시지 전달에 있어 혼란을 주는 경우가 있습니다.

탑 앵글 (Top Angle) 조병석 기자
탑 앵글 (Top Angle) 조병석 기자

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 탑 앵글 (Top Angle)

버즈 아이 뷰와, 탑 앵글은 위에서 아래로 향하게 하여 대상을 촬영하는 것은 비슷하지만 다른 앵글입니다.

탑 앵글은 위에 있는 사진 처럼  장면이나 객체를 위에서 아래로 촬영해 평면적으로 보이며 주로 2D 시각적 효과를 강조해 피사체의 배치, 패턴 등 표현할 때 사용합니다. 보통 음식이나 제품등 위에서 아래 많이 찰영합니다.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 조병석 기자
버즈 아이 뷰(Bird's Eye View) 조병석 기자

버즈 아이 뷰는 새의 눈 높이에서 바라보는 것과 유사합니다. 즉, 객체나 장면이 카메라 아래에서 위로 바라볼 때 사용됩니다. 이러한 시각은 종종 전체 장면을 보여주며, 공간적 배치를 강조하거나 패턴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주로 드론, 크레인 또는 높은 위치에서 촬영할 때 사용됩니다. 어떻게 보면 하이 앵글과 비슷합니다. 다른게 있다면 높이와 범위의 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 앵글은 사진작가가 원하는 이야기나 감정을 전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선택한 앵글은 대상의 특징을 부각시키거나, 특정 분위기를 조성하거나, 특별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사용됩니다. 이러한 앵글은 창의적인 사진 작품을 만들기 위한 강력한 도구 중 하나이며, 상황과 목적에 맞게 선택해야 합니다.

이상 쉰아홉 번째 ‘앵글, 앵글, 앵글’에 대해 끄적여 봤습니다. 다음 ‘그냥 끄적이는 사진’에서는 그럼 조금 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조병석 기자 bs@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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