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이는 사진 #58

‘그냥 끄적이는 사진’은 ‘끄적이다’ 의 사전적 의미로 ‘글씨나 그림 따위를 대충 쓰거나 그리다.’ 의 말 그대로 사진에 관해 독자와 소통하며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쉰여덟 번째 ‘그냥 끄적이는 사진’ 이야기는 ‘가을 사진 남기는 사소한 팁’ 입니다.

조병석 기자 
조병석 기자 

어느덧 또 다시 가을이 왔습니다. 그래서 또 다시 가을에 담을 수 있는 사진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지난 열여섯 번째 끄적인 ‘가을 사진 남기기’에서는 시간, 날씨, 색감, 반영 등에 관해 이야기 했습니다. 이번엔 조금 다르게 가을을 알리는 장소에서 사진 남기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가을하면 많은 분들이 단풍을 생각합니다. 하지만 가을을 알리는 것에는 단풍 말고도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핑크뮬리, 칠면초, 수크령, 댑싸리, 버들마편초 등등 오늘은 이런 곳에서 사진 찍는 법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위와 같은 장소에서는 인물 사진 촬영법에 관한 이야기를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하지만 이번 이야기는 그냥 그런 곳에서 가을 사진 남기는 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실 이번 이야기는 가을 인물 사진 촬영법으로 작성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찾아도 예전에 모델 촬영한 사진들을 찾을 수 없고 보도용으로 사용한 사진 밖에 없어 급하게 노선을 변경했습니다.

그럼 가을 사진 남기는 사소한 팁에 관해 끄적여 보겠습니다.

1. 조명 활용

가을은 자연광이 아름답게 빛나는 시기이므로, 낮에 찍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햇빛이 부드럽고 길게 빠지기 때문에 인물의 얼굴에 자연스러운 조명을 제공합니다. 또한 해질 무렵 골든타임을 이용하면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과 빛을 역광으로 이용한다면 더욱 가을을 만끽하게 해줍니다.

2. 화면 배치

피사체에 중점을 두고 배경을 신경쓰세요. 가을의 화려한 색감이 배경에 더욱 화려하게 나타나도록 배치하면 사진이 더 아름답게 보일 것입니다.

조병석 기자 
조병석 기자 

3. 적절한 포즈

인물의 자연스러운 포즈를 취하도록 안내하세요. 인물이 자연스럽게 움직이고 웃음을 짓도록 하면 사진이 더 생동감 있게 보일 것입니다. 또한 인물의 시선 방향으로 가을을 담는 방법도 좋습니다.

4. 피사체와 배경 간의 대비

인물과 배경 사이의 대비를 조절하여 인물을 더 돋보이게 할 수 있습니다. 인물이 밝게 나타나도록 배경을 약간 어둡게 조절하거나 반대로 배경을 밝게 만들어 인물을 강조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웃포커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좋습니다.

조병석 기자 
조병석 기자 

5.적절한 렌즈 사용

적절한 렌즈를 선택하여 원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인물에 최적화된 포트레이트 렌즈(50mm 이상)를 사용하여 인물을 부각시킬 수 있으며, 광각 렌즈를 사용하여 화려한 가을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습니다.

6. 색감 강조

가을 풍경의 아름다운 색감을 강조하세요. 주황, 빨강, 노랑 같은 가을 색을 사진에 부각시켜 사진을 더 화려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조병석 기자 
조병석 기자 

7. 로우 앵글, 버드아이뷰

카메라의 높이를 바꾸는 것만으로도 항상 보고 경험한 것들 또한 다른 느낌의 사진을 연출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의 높이를 낮춰 로우 앵글로 담으면 바닥부터 하늘까지 길게 담을 수 있어 드라마틱한 분위를 만들 수 있고 버드아이뷰는 새가 바라보는 시점을 말하면 웅장하면서 색다른 사진을 만들 수 있습니다.

조병석 기자 
조병석 기자 

이상 쉰여덟 번째 ‘‘가을 사진 남기는 사소한 팁’에 대해 오늘은 진짜 별 생각없이  끄적여 봤습니다. 다음 ‘그냥 끄적이는 사진’에서는 그럼 조금 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조병석 기자 bs@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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