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끄적이는 사진 #55

‘그냥 끄적이는 사진’은 ‘끄적이다’ 의 사전적 의미로 ‘글씨나 그림 따위를 대충 쓰거나 그리다.’ 의 말 그대로 사진에 관해 독자와 소통하며 여러 가지 방향으로 이야기하는 곳입니다.

쉰다섯 번째 ‘그냥 끄적이는 사진’ 이야기는 ‘포샵, 포샵’입니다.

포샵? 사진의 후 보정작업을 어느 순간 특정 프로그램의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많이 사용하는 프로그램이기 때문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증명사진, 우정사진이라 불리는 이미지 사진의 보정작업이 활성화? 되면서가 아닐까 합니다.

사진에 있어 보정 작업은 어느순간 필수가 되었습니다.  필름을 사용할때 보정이 없던건 아님니다. 필름을 핀으로 긁어 잡티를 제거 하기도 했고 현상 과정에서 빛을 이용한 번과 닷지로 노출을 조절 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휴대폰 보정어플로도 누구나 손 쉽게 작업 할수 있습니다.

오늘은 보정에 관해 간단하게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보정 하는법도 아니고 그냥  보정에 관한 장단점에 관해 개인적인 사진 한 장 없이 끄적여 보겠습니다.

- 보정의 장점-

졸업시즌마다 학사모 사진을 찍었던 곳이 있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 친구들의 학사모 사진입니다. 사진 촬영부터 보정까지 쉽지 않습니다. 당연히 모델 역시 힘든 촬영입니다. 하지만 합성과 보정을 수십 번 거쳐 만들어낸 결과물은 모두를 웃게 만들어 줍니다. 제가 생각하는 사진 보정 프로그램의 순 기능은 이런 게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를 웃게 하고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주는 것 

또 한때 유명했던 '포샵해 드립니다.'라는 쇼셜네트워크가 있었습니다.  의뢰받은 사진을 재미있게 수정해 웃음을 주는 곳 입니다. 의뢰인도 원하는 사진이 아닌 재미 있는 사진을 보고 싶어 요청을 하고 또 그걸 재미 있게 수정해 많은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그런 곳 입니다.  개인 적으로 생각하는 보정의 장점은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고 보기 좋은 잼있는 사진 좋은 사진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보정의 단점-

여권사진으로 고생한 적이 있습니다. 여권사진은 수정이 불가합니다. 사실 간단한 수정은 가능합니다. 하지만 공항에서 사진과 다른 외모로 격리 되거나 불편한 상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런 이야기는 뉴스를 통해 쉽게 접할 수 있습니다. 외교부 홈페이지 여권 안내 페이지를 보면 기본상항에 ‘사진 편집 프로그램, 사진 필터 기능 등을 사용하여 임의로 보정한 사진은 허용 불가함’ 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끔 보정프로그램을 이용해 보정이 아닌 변신을 꾀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 결과물은 당연히 관공서를 통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 화살은 다시 촬영자에게 돌아옵니다. 분명 그 사진은 사용 못한다고 이야기 했는데도 말입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보정의 단점은 과도한 보정으로 인해 피사체에 거부감을 들게 할며 현실감을 떨어 트릴수 있다는 것 입니다.  

더 맛있게 보이는 음식사진을 만들기 위해, 더 아름다운 풍경과 가고 싶은 여행지를 만들기 위해... 보정작업은 필수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사진과 너무 달라 실망했던 적이 모두들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진 보정은 사진이 디지털화 되면서 인물 뿐 아니라 모든 피사체가 보정 프로그램을 당연히 거쳐야 하는 부분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사진 보정은 창의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재미난 효과와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모두를 웃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악의적으로 만든 사진을 공유하거나 게시할 때 다른 사람의 사생활과 권리를 존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합성 사진을 사용할 때는 확실한 표시나 정보를 제공하여 혼동을 방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분이 생각 하는 보정의 장담점은 어떤게 있을까요 ?

이상 쉰다섯 번째 ‘포샵, 포샵’에 대해 끄적여 봤습니다. 다음 ‘그냥 끄적이는 사진’에서는 그럼 조금 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사진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조병석 기자 bs@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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