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도도> 선푸위 지음 | 허유영 옮김 | 환경운동연합 감수 | 추수밭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포유류 중 단거리를 가장 빨리 달릴 수 있는 동물은 치타다. 치타는 사냥감을 정하면 시속 110km로 돌진한다.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추격하지만 백발백중은 아니다. 속도는 빠르지만 지구력은 겸비하지 못해서다. 이유가 뭘까.

치타는 질주할 때 엄청난 열량을 낸다. 단 2초 안에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고 수백 미터 내에 시속 110km까지 속력을 올릴 수 있다. 그런가 하면 전력 질주 중 속도를 시속 15km까지 급작스럽게 줄여 방향 전환을 하기도 한다.

이처럼 빠른 속도를 낼 때 발생하는 열량을 빨리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면 문제가 생긴다. 몸에 열이 과도하게 올라 탈진해버리기 때문에 몇백 미터를 달린 뒤에는 반드시 속력을 줄여야만 한다. 치타가 지구력까지 겸비하지 못한 이유다. <내 이름은 도도>(추수밭.2017)는 치타의 예를 통해 자연의 조화와 균형의 신비로움을 전한다.

책은 16세기 말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멸종했거나 사라질 위기에 처한 동물들의 사연을 전하며 사슬로 복잡하게 연결된 생태계의 조화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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