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나를 만나는 뇌 과학 시간> 김수용 지음 | 조재원 그림 | 우리같이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벼락치기 공부는 효율성이 떨어진다. 국한된 시간 안에 많은 양을 외울 수 없는 데다 오래 기억하지 못해서다. <진짜 나를 만나는 뇌 과학 시간>(우리같이.2017)에 이를 생물학적 관점에서 설명하는 대목이 나온다.

우리 뇌에는 기억을 형성하고 저장하는데 영향을 주는 조절 단백질 CREB가 존재한다. 이 물질은 활성제와 차단제 두 가지 형태가 있는데 CREB 활성제의 경우 신경세포 사이의 새로운 연결을 촉진해 기억저장 활동을 돕는다. 이에 반해 CREB 억제제는 유전자 발현을 억제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점적으로 보아야 할 대목은 CREB 활성제다. 온종일 생성된다면 좋겠지만, 아쉽게도 CREB 활성제의 경우 하루에 정해진 양이 있다. 한마디로 시험을 코앞에 두고 벼락치기 공부를 할 경우 일정한 양의 CREB 활성제가 빠르게 소진되어 한 번에 많은 양을 암기하는 게 어려워진다.

결국 과학적으로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을 외울 수 없게 되고, 학습 내용이 장기기억으로 가지 않는다는 뜻이다. CREB 활성제를 재생산하려면 반드시 휴식이 필요하다. 효율적인 공부 방법은 매일 주기적으로 학습 내용을 습득하고 휴식을 취하는 방법으로 장기 기억 저장고에 저장하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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