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가 인격이다> 배상복 지음 | 위즈덤하우스

[더 리포트=박세리 기자]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옥석을 구분하자”는 표현을 종종 보게 된다. 옥과 돌 중 옥을 잘 고르라는 의미에서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인데 알고 보니 문제가 있는 표현이었다.

<단어가 인격이다>(위즈덤하우스.2017)에 따르면 옥석구분(玉石俱焚)은 옥과 돌이 모두 불에 탄다는 뜻이다. 선과 악, 옳은 사람이나 그른 사람 구별 없이 모두 재앙 받음을 일컫는다. 이 말은 본래 중국 <서경>의 하서(夏書) 윤정(胤征)편에 나오는데 임금이 덕을 잃으면 그 피해가 크다는 뜻으로 옥과 돌을 가리지 않고 함께 타 모두 잃는 뜻에서 나온 말이다.

따라서 “후보자의 옥석을 구분해야 한다”라거나 “상승종목도 옥석구분이 어렵다” 등의 표현은 원래 뜻과 동떨어진 표현이다. 본디 뜻에 맞는 표현은 “옥석구분이 안 되도록 해야 한다”가 올바르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