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은 지난 연말 상장한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ETF(473330)의 순자산이 3개월 만에 1000억 원을 넘어섰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ETF는 미국 장기채권을 커버드콜 전략으로 투자하는 월 배당 ETF 상품이다. 커버드콜은 기초자산인 미국 장기채권을 매수하면서 해당 자산의 콜옵션(옵션거래에서 만기일 이전에 미리 정한 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을 매도하는 전략이다.

기초자산의 방향성이 특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박스권으로 움직이면 가장 유효한 투자 전략이다. 특히 절세와 과세 이연 혜택이 있는 퇴직연금 계좌에서 적립금의 100%까지 투자 가능한 안전자산이므로 연금 계좌와 가장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신한자산운용은 소개했다.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ETF는 개인투자자의 꾸준한 매수세에 힘입어 일반계좌를 통한 순매수 규모가 550억 원에 달하는 등 순자산 규모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연금계좌에서도 500억 원 정도 매수한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하면서 연초부터 급격한 금리 변동에 따라 미국 장기채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TF의 수익률도 큰 차이를 보인다.

주요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 차이가 최대 10%포인트(p) 이상 벌어지는 가운데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 ETF만 유일하게 플러스 수익률을 내고 있다.

실제 SOL 미국 30년 국채 커버드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77%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 장기채 ETF의 수익률은 약 -6~-14%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월 지급하는 배당금으로 추가 이익을 거둔 것을 고려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오형석 신한자산운용 ETF운용팀 매니저는 “금리 인하 시작 시기가 명확하게 정해지지 않은 만큼 금리 변동성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여 지금과 같은 시기에는 커버드콜 전략의 투자가 유효할 것”이라고 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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