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환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이재환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

‘부산 촌동네’ 발언 위증 논란으로 고발된 이재환 전 한국관광공사 부사장이 경찰에서 혐의없음으로 불송치 결정을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8일 이 전 부사장에게 발송한 수사 결과 통지서에서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에 대해 불송치(혐의없음) 결정했다”고 밝혔다. 

혐의없음은 증거 부족 또는 법률상 범죄가 성립되지 않아 처벌할 수 없다는 결정이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관광공사 국정감사에서 부산을 ‘촌동네’라고 언급했다는 야당 지적에 “그런 말 한 적이 없다”고 답했다가 해당 발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되자 사과한 바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같은 달 31일 전체 회의에서 이 전 부사장을 위증과 국회 모욕 혐의(국회에서의 증언 감정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발하기로 의결했다. 경찰에는 다음 달 27일 사건이 접수됐다.

이 전 부사장은 부산 촌동네 발언에 대해 “관광공사 내 일부 강성인사들이 흡집 내기 위해 악의적으로 동영상을 편집한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하지만 부산 촌동네 발언 논란이 지속하자 지난해 11월1일 “관광공사에 피해를 주고 싶지 않다”며 전격 사임했다.

박병표 기자 tiki9tiki@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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