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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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건설경기 부진이 이어지면서 기업 체감 경기는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이 지난 12~19일 전국 제조업과 비제조업 등 총 3524곳의 법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이달 전산업 업황 BSI는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69로 나타났다. 지난달(68)까지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뒤 소폭 반등이다.

제조업 업황 BSI(71)는 전월 대비 1p 오르는 데 그쳤다. 전자·영상·통신장비(14p), 기타 기계·장비(3p)에서 올랐지만, 1차 금속(-9p)은 하락했다. 반도체 수출과 수주는 증가했지만, 건설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 감소와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이 하락한 이유다.

비제조업 업황 BSI(68) 역시 전월 대비 1p 올랐다. 정보통신업(7p), 운수창고업(5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에서 상승했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3p)은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다.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2p 올랐다.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p 하락한 92.2를 기록했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92.7)는 전월 대비 0.2p 내렸다.

경제심리지수(ESI)는 기업과 소비자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BSI와 CSI를 합성한 수치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비교적 정확하게 반영한다. 장기 평균 100을 중심으로 이를 웃돌면 기업과 가계 등 모든 민간 경제주체의 경제 심리가 과거 평균보다 좋아졌다는 의미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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