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청약제도 개편으로 젊은 세대의 청약 당첨 기회가 커지면서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 단지에 대한 수요가 더 커질 전망이다.

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아파트 경쟁률 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전국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6곳은 초등학교가 반경 300ｍ에 있는 ‘초품아’ 단지로 나타났다.

실제 93.1대 1의 1순위 경쟁률을 기록한 서울 강동구 더샵둔촌포레는 선린초등학교가 인근에 있다. 비수도권에서도 가장 높은 청약률인 55.6대 1을 기록한 전북 전주시 서신더샵비발디는 서신초등학교 가까이 있었다.

1순위 청약경쟁률에서 5위와 6위를 기록한 충남 아산시 더샵탕정인피니티시티와 인천 서구 제일풍경채검단Ⅲ 역시 인근에 초등학교가 조성된다. 지난해 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 역시 ‘초품아’였다.

실거래가도 인근에 초등학교를 둔 아파트 단지 가격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예비 초등학생 또는 현재 다니는 자녀를 둔 부모가 교통사고 등을 우려해 이동 거리·시간이 짧은 환경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 롯데캐슬 레전드는 단지 바로 옆에 연포초등학교가 있다. 이 아파트의 전용 84㎡는 지난해 말부터 최근까지 6억 원대 후반~7억 원대 초반에 거래가 이뤄졌다. 주변에 있는 대연 푸르지오 클라센트(전용 84㎡ 5억 원 중반~6억 원 초반)보다 높은 가격이다.

초품아 단지의 인기는 앞으로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신생아 특례대출, 신생아 특별·우선 공급, 배우자 청약통장 가입 기간 합산 등 청약 제도 개편으로 신혼부부나 출산을 앞둔 가구가 유리해졌기 때문이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