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특별자치도 폄하 발언, 강원도와 경기북부 모두 무시"
경기북부특자도 추진 김동연 지사에 입장 표명 요구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철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주철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25일 경기도 분도 추진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발한 데 대해 당장 사과할 것과 같은 당 소속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입장도 명확히 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정호 대표의원을 비롯한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 16명은 이날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망언이 극치에 달했다. 경기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재명 대표는 당장 사과하라"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이어 "선거에 이기기 위해서라면 자신의 정치적 텃밭이자 지지기반이던 경기도까지 어떤 식으로든 깔아뭉갤 수 있다는 본색을 드러냈다"라며 "이로써 1400만 도민을 하수인으로 생각해 왔음이 만천하에 밝혀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누가 들어도 명백한 강원도 비하 발언인 동시에 망언을 뛰어넘어선 극언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한때 경기도 행정 책임자였던 자가 도민을 얼마나 우습게 봤는지 안 봐도 훤하다"라고 꼬집었다.

발언에 나선 김정호 대표의원은 "경기북부지역의 새로운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경기북부특별자치도는 국민의힘이 먼저 추진해왔다. 현재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손잡고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전력투구하고 있다"면서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대표의 찬물 끼얹기는 '어이 상실' 수진이다"라고 비난했다.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주철 기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25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강원서도' 발언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이주철 기자)

김 대표의원을 비롯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동연 경기도지사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김 대표의원은 "김동연 지사는 북도 설치에 대한 입장을 확실히 밝히기를 바란다. 김 지사도 민주당 소속인데, 이제 적극 행정에 임해야 한다"면서 "민주당 입장은 무엇인가. 이 대표와 김 지사가 왜 반대 목소리를 내는지 그 진위를 낱낱이 밝히고, 하나의 의견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라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3일 의정부 유세에서 “경기도 규제 (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분도를 해야 한다는 방안은 논리적이지 않다. 분노하되 재정적 취약성을 해결한 다음 순차적으로 풀어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이 대표는 경기북부가 분도시 ‘강원서도’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해 논란이 커지기도 했다.

김 대표는 “현재 경기도의회는 여야가 손잡고 경기북도 설치 특별위원회까지 구성해 전력투구하고 있다.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는 이재명 당대표의 찬물 끼얹기는 ‘어이 상실’ 수준”이라며 “도의회 국민의힘은 경기북부 도민을 철저히 무시한 이 대표에게 당장 사과할 것을 촉구한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정호 대표의원과 양우식 수석부대표, 김영기 정무수석, 이애형 수석대변인, 이혜원 소통협력수석 등 대표단 중심 16명의 의원들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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