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처음으로 모바일 기기 등을 이용한 결제가 전체 카드 결제액의 절반을 넘어섰다.

25일 한국은행의 ‘2023년 국내 지급 결제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법인의 신용·체크카드의 하루 평균 이용액은 2조9170억 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6.2% 증가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모바일·PC·전화자동응답·생체인식 등 모바일 기기 등을 통한 결제가 1조4740억 원으로 10.8% 늘었다.

이 중 현장에서 모바일기기를 단말기(카드단말기·QR코드 리더기 등)에 접촉해 결제하는 경우 등의 결제는 311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7% 가파르게 증가했다. 

비대면 결제 역시 1조1630억 원으로 5.6% 늘었다. 이에 따라 모바일 기기 등이 전체 결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50.5%로 확대했다. 모바일기기 등을 활용한 결제 중 카드 기반 ‘간편결제’ 서비스의 비중도 48.5%로 커졌다. 실물카드 결제는 1조4430억 원으로 1.9% 늘어나는 데 그쳤다.

지난해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 포함) 하루 평균 이용 규모는 2265만 건, 82조 원이었다. 각각 14.9%, 7.4% 증가한 수치다. 

대출신청서비스 이용 건수는 4만 건, 1조2000억 원으로 각 13.6%, 5.9%씩 늘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