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농업·기업유치 등 미래성장동력 확보 역량 집중

나주시청 전경(나주시청)
나주시청 전경(나주시청)

전라남도 나주시(시장 윤병태)가 1조342억 원 규모의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 지난 20일 시의회에 제출했다.

나주시에 따르면 이번 추경예산은 본예산 대비 946억 원(10.1%)이 늘었다. 일반회계는 854억 원이 증액된 9651억 원, 특별회계는 691억 원으로 92억 원이 증가했다.

세입은 일반회계 기준 지방교부세 274억 원, 시·군조정교부금 94억 원, 국·도비 보조금 172억 원과 지방채 차환을 위한 공공자금 차입금 125억 원 등이 반영됐다.

이 중 세입의 610억 원(71%)은 사용 목적이 정해진 국·도비 보조금과 이에 따른 시 부담금, 지방채 상환금, 국·도비 반환금 등으로 실제 가용 재원은 규모 대비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나주시는 이번 추경예산에 일반행정과 안전 분야 154억 원, 문화·관광 및 교육 분야 144억 원, 사회복지·환경·보건 분야 90억 원, 농림분야 136억 원, 교통과 지역개발 분야 307억 원, 산업·중소기업·에너지 분야 24억 원을 각각 반영했다.

윤병태 시장은 “장기간 경기침체와 고물가 등으로 민생 경제가 어려워지고 재정은 열악한 상황이지만, 시민의 일상과 지역 현안과 직결된 다양한 목소리를 반영해 필수 예산을 편성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편성된 예산은 시민과 직접 소통 강화를 위한 ‘시민 직소상담실 및 바로문자 서비스’ 운영 예산 1000만 원, 저출산 해소 및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위한 ‘아이쑥쑥 도서관 사업’ 운영비 7600만 원 등이다.

도서관 사업은 임산부, 신생아를 둔 가정에 10만 원 상당 육아도서 꾸러미를 배부하고 부모 자녀 간 정서적 유대를 쌓을 수 있게 도서관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또 원도심 활성화와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에 중점을 둔 ‘원도심 활성화 창업 지원’(2억 원), ‘원도심 상권 활성화 종합계획 수립 용역’(5000만 원), ‘목사고을 시장 문화관광형시장 육성’(2억2000만 원), ‘벽지 노선 손실보전금’(28억 원), ‘빛가람 복합혁신센터 건립’(10억 원), ‘전기버스 보급사업’(24억 원), ‘빛가람 호수공원 어린이 테마파크 조성’(2억7000만 원) 등이 추경에 반영됐다.

‘난임부부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 지원’(1억 원), ‘청년 월세 한시 특별지원’(2억 원) 등 청년 정책 예산과 지난 1월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 건의 사업 총 109건에 대한 사업비 42억 원도 포함됐다.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위한 ‘평산·이창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48억 원), ‘신광천 하천정비’(10억 원), ‘나주천 풍수해 생활권 종합 정비’(10억 원),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13억 원) 재해 예방 사업비도 책정됐다.

관광객 500만 시대 도약을 목표로 한 관광 분야 예산 편성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올해부터는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웹드라마나 영화 등 영상 제작을 통해 나주 관광을 세계적인 관광지로 적극적으로 홍보할 예정이다.

이에 연차별 계획을 두고 넷플릭스, 쿠팡플레이어, 티빙 등 배급사를 통한 웹 드라마나 영화 등을 제작해 나주시의 주요 관광지가 드라마나 영화 속 배경이 되어 누구나 보고 싶고 오고 싶은 천년고도 관광도시 나주로 변모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첫선을 보였던 대표 축제 개최 예산에 13억 원, 올 연말 빛을 테마로 한 행사 추진에 2억9000만 원을 각각 책정했다.

또 ‘역사문화권 정비육성 선도사업’(14억 원), ‘전라도 천년 역사문화정원 조성’(3억 원), ‘영산강 저류지 국가정원 조성’(9억7000만 원), ‘지석천 강변도시 마실길 조성’(7억 원), ‘나주밥상 상품화’(2000만 원),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지원 분담금’(35억 원), ‘나주 금성관 해체보수’(20억 원), ‘관광 안내판 및 시설 정비’(1억 원) 등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해 나주 관광 매력을 한층 높여줄 사업들도 대거 포함됐다.

마을 정주 여건 개선, 귀농·귀촌인과 청년 농업인 육성, 농작물 재해 예방과 판로 확보 등 내일도 희망이 있는 지속 가능한 농촌에 중점을 둔 농정 사업비도 챙겼다.

반영된 주요 사업은 ‘동계 사료작물 품질향상 생산비 자체 보전지원’(7억 원), ‘농번기 마을공동급식 자체 지원사업’(4000만 원), ‘2025년 국제농업박람회 상생발전 시책개발 용역’(2000만 원), ‘귀농귀촌 어울림마을 조성 및 창업 활성화 지원’(5000만 원), ‘문평면 농촌공간정비’(12억 원) 등이다.

아울러 ‘과수 저온 피해 예방시설 지원’(2000만 원), ‘친환경농산물 계약재배 청년 농가 육성’(2억 원), ‘유기농 생태마을 육성’(4억5000만 원), ‘고품종 쌀 유통 활성화’(2억 원), ‘농산물 수출 경쟁력 강화’(4억2000만 원), ‘배 박물관 시설 개선 및 프로그램 개발’(5억 원), ‘청년후계농 영농정착지원’(6억3000만 원), ‘나주한우 브랜드 개발’(5000만 원) 등이다.

에너지신산업에 기반한 미래 첨단 과학도시 조성, 지역 발전을 견인할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도 역량을 집중한다.

시는 올해 신규 시책인 ‘기업친화도시 나주 구축’(7200만 원)을 비롯해 ‘신규 산업단지 조성 용역’(4억 원),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혁신 규제자유특구 지원’(5억7000만 원), ‘신재생에너지보급 융복합지원’(4억 원),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및 검사관리 기술개발 플랫폼 구축’(3500만 원) 등을 예산에 반영했다.

한편 나주시는 금융기관에서 변동금리로 인수한 지방채를 이자율이 낮은 공공자금으로 차환하기 위한 예산 125억 원을 편성했다. 이를 통해 연간 이자 부담액 2억5000만 원을 절감할 수 있어 재정 건전성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건전한 시 재정을 유지하면서 시민의 삶과 직결되고 미래 성장동력 육성에 필수적인 예산 위주로 제1회 추경을 편성했다”며 “시의회에 의결되는 즉시 신속히 집행해 시민이 성과를 체감할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나주시가 제출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은 25일부터 각 상임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의를 거쳐 28일 본회의를 통해 의결·확정될 예정이다.

이병석 기자 jun8563@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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