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한 군견 '예랑'과 '윤지'가 경기 여주 반려마루로 거처를 옮겼다.

경기도는 예랑과 윤지가 편안하게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지원한다.

21일 경기도에 따르면 예랑이는 올해 12살로 추적견 임무를, 윤지는 올해 10살로 정찰견 임무를 각각 수행해 왔으며 모두 리트리버 품종이다.

평생을 군견으로 살아온 이들은 일반적으로 은퇴할 경우 담당자가 배정되지 않고 공통관리견으로 분류돼 견사에서 여생을 보내게 된다.

예랑이과 윤지는 반려마루 여주에서 보호를 받으며 새로운 가족을 찾을 예정이다.

반려마루는 지난해에도 국방부 군견훈련소에서 퇴역 군견 2마리를 받아 새로운 가정으로 입양했다.

경기도에서 직접 운영하는 반려마루는 지난해 11월 11일 정식으로 문을 연 반려동물 복합문화공간이다.

9만5790㎡ 규모 부지에 문화센터 1개 동, 보호동 3개 동, 관리동 1개 동을 갖추고 유기동물 보호와 입양, 동물병원 운영, 생명존중 교육, 미용·훈련 등 반려동물 전문인력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해 관련 대학 현장실습을 지원하고 산학 채용 설명회, 반려동물 문화축제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연경 경기도 반려동물과장은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이 크게 높아졌지만, 은퇴한 봉사 동물들의 처우는 다소 열악한 현실에 머물러 있다. 앞으로도 국가를 위해 헌신한 봉사동물의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은퇴군견뿐 아니라 강아지 입양 또는 임시 보호를 원할 경우 입양 전 동물사랑배움터(apms.epis.or.kr)에서 '반려견 입양전 교육'을 온라인 수강하고 반려마루 여주나 화성을 직접 방문하거나, 경기도동물보호복지플랫폼에서 온라인 신청할 수 있다.

한편, 반려마루에서는 지난해 9월 화성 강아지 번식장에서 687마리를 긴급 구조해 보호하다가 3월 18일 기준 515마리가 입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