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전경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 전경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5년 연속 해외 매출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34% 증가한 8093억원을 기록했다고 21일 공시했다.

해외 매출이 8000억 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가 차지하는 비중도 68%로 확대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 비중은 2019년 처음으로 50%를 넘어선 이후 2021년 60%를 돌파하며 지속해서 확대하고 있다.

해외법인과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의 시너지 효과로 수출 물량이 증가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미주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월마트, 코스트코 등 주류 마켓 입점에 힘입어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대비 154% 증가한 1억22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를 통해 전년 대비 76% 상승한 12억 위안의 매출을 실현했다.

불닭브랜드 해외 프로모션 (삼양식품 제공)
불닭브랜드 해외 프로모션 (삼양식품 제공)

또 수출 시장과 품목이 다변화됐다. 미주지역과 EMEA(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 매출 비중이 각각 20%대로 확대하면서 아시아 지역에 집중됐던 매출 비중이 개선됐다.

소스 부문 수출액도 전년 대비 35% 늘며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수출 품목인 불닭 소스는 현재 4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올해도 해외법인을 중심으로 현지 영업마케팅을 강화하며 해외사업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수출 시장 다변화와 소스, 냉동식품 등으로의 수출 품목 확대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양식품은 가파른 수출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 1643억 원을 투입해 밀양2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밀양2공장은 연면적 3만4576㎡에 지상 3층·지하 1층 규모다. 총 5개의 라면 생산라인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5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공 시 삼양식품의 연간 최대 라면 생산량은 기존 18억개(원주·익산·밀양1공장)에서 약 24억개로 증가하게 된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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