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고리 데 라 하바의 작품은 자유롭고 독립적이다. 다양한 색상과 음영으로 쌓은 각각의 물감층은 인간사, 수모, 의식, 죄책감 등 다양하게 표현됐다.
화면은 단순하지만, 복잡한 인간 내면이 함축됐다는 점에서 추상표현주의의 거장 마크 로스코(1903~1970)의 작품도 연상된다.
그레고리 데 라 하바는 미국의 추상표현주의 작가다. 뉴욕 이스트빌리지에서 아내 테레사와 함께 오랜 역사를 지닌 맥줏집 맥솔리스 올드 에일 하우스를 운영하며 작업하고 있다.
그가 오는 30일까지 서울 서초구 구띠 갤러리에서 전시를 연다. 한국전은 두 번째다. 전시장에 걸린 작품은 최근 2년간 제작한 신작이다.
169년 된 뉴욕의 술집, 맥솔리스의 나무 테이블 표면을 모티브로 한 추상화 ‘When Floorboards Speak’ 등 강렬한 색채로 활기찬 삶의 에너지를 담은 작품 40점을 소개한다.
박병표 기자 tiki9tiki@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