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CU 편의점 매출이 3년 연속 3자리수 매출 신장률 보이고 있다. (CU 제공)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CU 편의점 매출이 3년 연속 3자리수 매출 신장률 보이고 있다. (CU 제공)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공항 이용객들이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입점한 CU의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18일 CU에 따르면 올해 3월(3월14일)까지 인천국제공항 내 입점한 CU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1.8%나 뛰었다.

코로나19 첫해인 2020년 매출은 전년 대비 –65.8%로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21년에는 백신 도입 후 제한적 입·출국이 허용되면서 매출이 11.8% 소폭 증가했다.

이후 출입국 제한 조치가 단계적으로 완화되고 해외여행을 위한 인천공항 이용객이 늘면서 인천공항 CU의 매출 신장률은 2022년 119.8%, 2023년 138.0%. 2024년(1월~3월14일) 101.8%로 매년 껑충 뛰었다.

한국관광공사가 운영하는 한국관광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로 여행을 떠난 국민은 전년 대비 246.6% 증가한 2300만명이다. 코로나19 펜데믹 당시 10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던 해외여행객 수는 엔데믹 이후 급격하게 늘어나며 2019년의 80% 수준까지 회복했다.

인천공항에 입점한 CU 매장의 주요 카테고리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가장 많이 판매된 상품은 ‘안전상비의약품(840.1%)’이었다. 진통제(1422.4%), 감기약(902.4%), 파스류(618.0%), 소화제(270.3%) 순이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CU 편의점 매출이 3년 연속 3자리수 매출 신장률 보이고 있다. (CU 제공)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국제공항 내 CU 편의점 매출이 3년 연속 3자리수 매출 신장률 보이고 있다. (CU 제공)

화장품(259.5%)도 매출 상위 품목이다. 특히 간편히 메이크업을 지울 수 있는 클렌징티슈를 포함한 페이스케어 상품(352.1%), 건조한 기내에서 사용할 립케어 상품(174.6%), 핸드크림(102.1%) 등에 대한 신장률이 높았다. 치약과 칫솔 등 여행용 세면도구 등을 포함한 목욕세면용품(172.9%), 마스크와 생리대 등 위생용품(152.1%)도 뒤를 이었다.

상대적으로 비싼 공항 내 식당을 이용하기보다 편의점에서 간단하고 가성비 있게 식사를 해결하고자 하는 수요도 확인됐다. 탑승 대기 시간 동안 출출한 배를 채울 수 있는 김밥, 샌드위치 등 간편 식사류 매출은 전년 대비 42.2% 늘었다. 빵(158.1%)과 떡(81.6%), 시리얼(146.8%) 등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간식류도 증가했다.

입국장과 출국장 인근 편의점에서의 구매 품목에는 미묘한 차이도 있었다.

소형가전류(126.0%)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선불형 유심(218.0%)이 입국장 인근 매장에서 95% 이상 매출이 발생했다.

반면 출국장과 탑승동에 자리한 CU에서는 비행기 탑승 전 장시간 대기를 고려한 충전기(134.6%), 케이블(46.2%), 보조배터리(45.7%) 등의 수요가 입국장보다 30%가량 높았다.

또 탑승동 인근 CU에서는 디저트(232.3%), 스낵류(196.5%), 마른안주류(253.2%) 등 심심한 입을 달래줄 군것질거리 카테고리가 강세를 보였다. 입국장 근처 점포에서는 과일·채소 카테고리가 479.3%로 가장 높은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장성관 BGF리테일 영업기획팀장은 “앞으로도 입지에 맞춘 상품 구색 강화, 특화 공간 구성 등 전략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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