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커플닷넷 제공)
(선우 커플닷넷 제공)

◇ 이상형에서 성격이 차지하는 비중

이성을 소개받을 때 “이러이러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얘기를 많이 합니다. 달리 말해 이상형이지요. 그런데 ‘이상형’이라는 것, 참 추상적인 개념입니다.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이 바로 이 이상형을 구체화했습니다. 150만쌍의 매칭, 15만 명의 만남, 그리고 결혼·교제 커플 4만9000쌍의 만남 패턴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이상형의 실체는 성격과 외모(얼굴·키·몸매), 직업과 학력에다가 가정환경(부모의 학력·직업·경제력)이 합쳐진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성을 만나는데 부모의 배경이 왜 중요할까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막내아들을 예로 들어보지요.

올해 열일곱 살인 이 아들의 삶은 아버지가 이룬 사회적 성취와 경제력 등의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대통령 재임 시절에는 대인관계가 제한되고 대외활동에도 제약이 따랐을 것입니다. 이후에도 좋은 학교, 고급 거주지, 만나는 친구와 이성 등이 일정한 틀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이는 중국의 고위 관료 혹은 일본 기업가의 자녀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의 생은 자신이 아는 것보다 부모와 가족의 영향을 훨씬 더 많이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커플닷넷이 세계 120개국 싱글남녀 8만2417명의 이상형을 분석했습니다. 이들 솔로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부분은 ‘성격’으로 밝혀졌습니다.

성격, 외모, 직업과 학력, 부모의 배경 등 이상형을 결정하는 4대 요소의 합을 100이라고 했을 때 성격이 제일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격의 비중은 25.7%에서 최대 34.1%까지였는데요, 국가별·성별로 차이가 있었습니다. 싱가포르, 일본, 캐나다, 미국, 필리핀, 한국 등 6개국 싱글들이 상대의 성격을 얼마나 따지는지를 살폈습니다. 싱가포르 남녀가 각각 34.1%, 33.8%로 가장 높았고 한국 남녀는 28.4%와 25.7%로 가장 낮았습니다.

또 이 여섯 나라 모두 남성이 여성보다 성격을 중시했습니다. 남성이 여성보다 이성의 성격을 더 많이 본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대표 thereport@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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