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커플닷넷 제공)
(선우 커플닷넷 제공)

◇ 이별 통보의 수단과 장소

남녀 간 만남을 주선하면 잘 되는 경우보다 안 될 때가 더 많습니다. 처음부터 서로 안 맞아서 안 되는 때도 있지만, 교제하다가 안 되기도 하고, 결혼단계까지 갔다가 안 되는 분들도 있습니다.

30대 중반의 여성 A씨는 3년 동안 사귄 애인과 헤어졌습니다. 최근 몇 달간 만남 횟수가 줄고, 연락도 잘 안 하게 됐습니다.

그러다가 얼마 전 애인이 카톡으로 ‘계속 만나는 건 의미가 없다. 헤어지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더니 카톡을 차단해 버렸다고 합니다. A씨는 충격은 크지 않았지만, 이별을 통보하는 방식이 예의가 없어 마음이 안 좋았다고 합니다.

연인이 헤어지는 방식은 세상의 변화와 흐름을 같이합니다.

1990년대에는 헤어지고 싶으면 거절의 표시로 전화를 안 받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때는 휴대전화가 없었기 때문에 붙박이 전화가 거의 유일한 연락 수단이었죠. 연락 횟수가 줄어들거나 연락해도 안 되면 상대의 마음을 미루어 짐작하게 되는 겁니다.

2000년대로 오면 인터넷이 상용화되면서 소통 방법의 하나로 이메일이 많이 쓰였습니다. 그래서 헤어질 때도 이메일로 의사 표시를 하는 분들이 많았습니다.

최근에는 SNS로 이별을 통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카톡을 차단하거나 자기 의사를 일방적으로 전달하기도 합니다.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이 회원 600명(남녀 각 300명)에게 연인과 이별한 장소를 설문 조사했습니다.

SNS나 전화 등 스마트폰으로 이별했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많았습니다. 카페나 술집(33.5%), 집 앞(15.5%) 순이었습니다.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대표 thereport@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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