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 커플닷넷 제공)
(선우 커플닷넷 제공)

◇ 첫 만남 시 가장 먼저 보는 이성의 신체 부위

의사인 33세 A씨가 만남을 의뢰했습니다. 부친과 형님도 의사인 집안으로 본인 명의의 집도 있고 경제력도 갖춘 남부러울 게 없는 남성입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상대를 못 만나고 있었습니다.

보통 조건이 좋은 남성들에게 해왔듯 늘씬한 몸매, 긴 생머리, 인상 좋은 여성을 첫 번째로 소개했습니다. ‘남성의 로망’이라고 하는 그런 여성입니다. 여성은 좋다고 하는데, A씨는 거절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아담하면서 얼굴이 예쁜 여성을 소개했습니다. 그런데 또 거절했습니다.

이렇게 A씨는 다른 남성들이 보면 좋다고 하는 여성들을 계속 거절했습니다.

그래서 남녀가 5대 5로 만나는 ‘스피드 데이트’에 A씨를 초대했습니다. 다양한 여성이 참가하니까, 그중에 좋아하는 여성이 있지 않을까 해서였습니다.

다행히 A씨가 만나고 싶다고 프러포즈한 여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까지 A씨에게 소개한 여성과는 스타일이 많이 다른 여성이었습니다. 날씬한 미인형이 아니라 통통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여성이었습니다. 그 후로 A씨의 만남을 위해 통통한 여성을 계속 찾는 중입니다.

첫 만남에서 남녀는 상대의 외모를 어떤 방식으로 관찰할까요? 또 이성에 대한 첫인상은 어떻게 결정될까요?

글로벌 매칭 플랫폼 ​커플닷넷이 싱글남녀 483명(남 241·여 242)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남성은 여성의 눈, 여성은 남성의 키를 가장 먼저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첫 만남에서 남성이 가장 먼저 보는 여성의 신체 부위는 눈(27.4%), 얼굴(11.2%), 몸매(9.5%), 인상(7.1%), 다리(6.2%), 신장(5%) 순이었습니다.

​여성이 가장 먼저 보는 남성의 신체 부위는 신장(24%), 눈(17.4%), 인상(11.6%), 코(5%), 몸매(4.5%), 얼굴(4.1%) 순이었습니다.

​‘먼저 본다’는 것을 비중을 둔다는 것으로 해석하면 이성의 신체 부위에 대한 남녀의 시각 차이를 알 수 있습니다. 남성에게는 여성의 눈이 중요하고 키가 덜 중요하지만, 여성에게는 남성의 키가 중요하고, 얼굴이 덜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통점도 있습니다. 남녀 모두 눈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남성은 1위, 여성은 2위입니다.

이런 남녀의 성향을 만남에 잘 활용하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성의 키, 남성의 얼굴은 상대가 먼저 보는 신체 부위에서 순위가 낮기 때문에 키가 작은 여성, 얼굴이 평범한 남성도 자신 있게 이성을 만나라는 것입니다. 

단점에 집착하지 말고 다른 장점을 부각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남성은 키가 작더라도 눈이나 인상을 잘 관리하고, 얼굴에 자신이 없는 여성은 눈을 맑게 하는 미용과 몸매 관리에 신경을 쓰면 상대에게 좋은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

이웅진 결혼정보회사 선우 커플닷넷 대표 thereport@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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