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새너제이에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를 했다. 모바일 AI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번 언팩은 커뮤니케이션, 생산성, 창의성 등 다방면에서의 갤럭시 AI 기능을 소개하며 한층 진화된 갤럭시 신제품 갤럭시 S24 시리즈를 선보였다.

◇ 언어 장벽 허물다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가장 큰 화두는 인공지능(AI) 기능이다. ‘갤럭시 AI’는 전에 없던 AI 혁신 기능으로 언어의 장벽을 뛰어넘어 언제 어디서나 원활한 소통이 가능하고 완전히 새로워진 사용자 경험을 선보인다. 

특히 통화 중에 실시간 음성 통번역과 화면 번역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 기능이 소개되자 객석의 이목이 쏠렸다. 상대방의 기기에 상관없이 실시간 양방향 통화 통번역을 제공한다. 최대 13개 언어를 지원한다. 사용자의 언어 설정과 각 연락처의 언어를 기억해 통화를 더 편리하게 만든다. 외부 클라우드가 아닌 기기에서 진행되므로 보안 문제에서도 자유롭다.

◇ 모바일 검색 패러다임을 바꾸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S24 시리즈가 이끌 모바일 AI 시대의 주요 파트너로 구글을 소개했다. 구글의 엔지니어링 디렉터 캐시 애드워드는 새로운 모바일 검색 기능인 ‘서클 투 서치’를 설명하며 활용 예시를 선보였다. 

기존에는 검색하려면 사용 중인 활동을 멈추고 앱을 전환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면 이젠 앱을 전환하지 않고도 검색하려는 내용 위에 원을 그리는 제스처만으로 검색할 수 있다.

개인 정보 보호의 중요성도 놓치지 않았다. 삼성은 구글과의 긴밀한 협력으로 검색 과정이 더욱 안전할 수 있게 장치를 마련했다.

◇ 강화된 카메라 성능···콘텐츠 창작 경험 UP

갤럭시 S24 울트라에는 새로운 ‘프로비주얼 엔진’이 탑재됐다. 사용자들은 AI 기능이 적용된 카메라를 활용해 더욱 창의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다.

삼성전자 북미총괄 타라 라엘은 갤럭시 S24 울트라로 인기 K-팝 그룹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의 콘서트를 촬영한 영상을 선보였다. 마치 무대 바로 앞에서 촬영한 것 같은 이 영상이 갤럭시 S24 울트라의 ‘나이토그래피 줌’을 활용했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소셜 앱에서도 고화질로 촬영한 영상에 슬로모 효과를 걸 수 있고, 듀얼 녹화 기능 등 갤럭시만의 카메라 기능을 선보였다. 사진을 빠르게 전송할 수 있는 퀵 쉐어도 진화했다.

◇강력한 성능, 최상의 모바일 경험 선사

갤럭시 S24 시리즈의 혁신적 AI 기능은 그에 걸맞은 두뇌를 요구한다. 갤럭시 S24 시리즈는 퀄컴의 ‘스냅드래곤8 3세대’(갤럭시 전용)와 삼성의 ‘엑시노스 2400’이 탑재돼 탁월한 사용성과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최신 레이 트레이싱 모듈 성능이 향상돼 더욱 몰입감 높은 게임 경험이 가능해졌다.

또 효과적인 발열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안정적으로 작동한다. 사용성이 개선된 배터리 용량과 야외에서도 화면을 명확하게 볼 수 있게 향상된 다이내믹 아몰레드 2X 디스플레이로 사용자가 긴 시간 동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S24 울트라는 시리즈 최초로 높은 부식 저항성과 강도, 경도를 가진 티타늄을 활용하고 얇은 베젤과 평평한 전면 플랫 디스플레이로 업그레이드돼 강력한 내구성과 프리미엄 감각을 보여줬다는 반응이다.

◇ 지속 가능한 미래, 삼성전자의 비전

올해 갤럭시 S24 시리즈는 갤럭시 기기 중 최초로 최소 50% 재활용 코발트와 100% 재활용 희귀 희토류 원소를 적용했다. 또 신제품의 패키지 박스는 100% 재활용된 종이 소재만을 사용해 환경에 대한 책임을 다했다. 삼성전자는 2025년까지 모바일 사업의 지속 가능성 목표를 달성하고, 2030년까지는 모든 모바일 제품의 각 모듈에 최소한 하나의 재활용 소재를 도입하기로 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AI는 모바일 산업의 새로운 가능성에 불씨를 피우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갤럭시 S24는 진정한 미래의 휴대전화이자 많은 사람의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을 열고 있다”고 자부했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