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열‧김동선‧전병우, 유통 후계자 CES 문 두드려
구지은 부회장, 아워홈 역량 점검‧글로벌 기술 파악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각 사 제공)
(왼쪽부터)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 (각 사 제공)

유통가에서 ‘CES 2024’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CES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다. 행사는 현지시간 9~12일 열린다. 유통기업들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미래 먹거리를 찾아 CES로 향했다.

특히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전병우 삼양라운드스퀘어 전략기획본부장(상무) 등 오너 3세들의 방문행렬이 눈에 띈다.

앞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AI 트랜스포메이션’ 시대를 맞이하기 위한 사업 혁신을 당부했다. 신 회장은 “롯데는 그동안 그룹 전반에 디지털 전환을 이루어 왔으며 이미 확보된 AI 기술로 업무 전반에 AI 수용성을 높이고,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부문에 기술 투자를 강화해 줄 것”이라고 했다.

장남인 신유열 전무가 움직였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CES에 참석해 롯데그룹이 미래사업으로 점찍은 바이오 헬스케어, 리테일 테크, 인공지능(AI) 등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김승연 한화그룹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올해 처음으로 CES에 참석한다. 김 부사장은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전략부문장, 한화로보틱스 전략기획담당과 함께 올해부터 한화 건설 부문 해외사업본부장까지 맡고 있다.

이번 CES에 참석해 AI와 로봇 기술을 중점적으로 볼 것으로 예상한다. 그는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과 함께 “사명감으로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같은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김정수 삼양라운드스퀘어 부회장의 장남이자 창업주인 고 전중윤 명예회장의 장손 전병우 상무도 CES를 찾았다. 그는 디지털헬스, 푸드테크, 피트니스테크 관련 전시관에 방문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상무는 지난해 9월 열린 삼양라운드스퀘어 비전선포식에서 “음식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새 푸드케어의 패러다임을 개척하고, 더 나아가 푸드케어의 개념을 소비자들이 친숙하게 경험할 수 있겠다”고 했다.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아워홈 제공)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아워홈 제공)

구지은 아워홈 부회장도 9일 ‘CES 2024’ 참석을 위해 출국했다. 구 부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에서 “아워홈은 일반적인 식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을 넘어 IT와 푸드테크 기술에 기반해 서비스를 고도화해 ‘식음업계의 테슬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번 CES 참석은 그 첫걸음으로 보인다. 아워홈이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과 ‘푸드테크, AI 등 최첨단 기술 도입’에 방점을 찍은 만큼 ‘CES 2024’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 푸드테크와 AI,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 업체의 전시관을 찾아 최첨단 기술의 식음산업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하고 국내외 유망한 기업들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한다. 또 관련 콘퍼런스 세션에도 참가해 아워홈 역량을 점검하고 글로벌 기술 동향을 파악할 계획이다.

김수식 기자 imks284@thereport.co.kr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