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권재 시장 브랜드 정책 키워드 '약자·청년·행정편의·도시발전'에 초점
윤 정부 기조 맞춰 건전재정 기초하되 복지사각지대 해소
부모급여, 생애 첫 입학준비금, 첫 만남 지원.. '저출산 극복 의지' 표명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대응 예산 다수 반영... 분동·동청사 건립비 등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시 제공)
이권재 오산시장 (오산시 제공)

경기 오산시 2024년도 예산이 7624억 원으로 확정됐다.

26일 오산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오산시의회가 제281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를 열고 2024년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을 처리했다.

내년도 시 예산에는 앞서 시가 방점을 둔 바 있는 ▲ 행정 편의 및 시민 안전·복지 ▲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도시발전 견인 ▲ 도시 개발을 위한 초석 마련 등을 위한 사업비가 다수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은 경기 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이번 예산을 편성하면서 불요불급한 예산을 줄이고 시민 삶과 직결된 예산에는 각별한 관심을 기울였다.

시는 건전재정을 기조로 하되 고물가·고금리로 서민 어려움이 가중되는 만큼 복지 부문을 두텁게 한 윤석열 정부 기조와도 일맥상통하다고 강조했다.

이권재 오산시장은 2024년도 예산 확정에 대해 "코로나 앤데믹 시대와 각종 전쟁 이슈로 인한 고금리·인플레이션 여파로 시민 여러분의 삶이 녹록찮을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내년도 예산에 시민 여러분의 삶에 희망을 드릴 수 있는 예싼 위주로 편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밝혔다.

서민·약자 생계지원비는 꼼꼼하게

시는 기초생활보장 생계급여 사업비로 207억4265만 원을 반영했다. 지역 저소득 취약계층이 늘고 있는 만큼 소외되는 시민이 없도록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라고 시는 설명했다.

65세 이상 노인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기초연금 지원금도 669억6345만 원을 반영됐다. 적게는 70%, 많게는 90% 이상 국·도비를 추가로 지원받아 지원금이 필요한 시민들에게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대한노인회 오산시지회 운영지원비도 증액했다.

취업준비생·청년부부 대상 사업비는 내실있게

2024년도 예산에서 눈에 띄는 것은 대한상공회의소 자격평가 국가자격증 시험장 설치 예산으로 반영된 9800만 원이다.

이는 이권재 시장이 지난 9월 청년 치콜데이트 행사에서 지역 내 국가자격증 시험장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다닌다는 의견을 접한 뒤 현재 비어있는 유잡스 오산역점을 국가자격증 시험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에 사업비를 포함했다.

여기에 청년 탈모치료 지원비 5000만 원, HPV(사람유두종바이러스) 백신 접종을 남성까지 확대하기 위한 접종비 3000만 원뿐 아니라, 민선 8기 공약사항인 부모급여 201억6169만 원,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 지원 1억 원도 내년도 예산에 반영됐다.

부모급여는 23개월 이하 아동에게 24개월 간 주어지는 지원금으로, 이번 예산 편성에 따라 11개월 이하 자녀를 둔 경우 월 7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12개월 이상 23개월 이하인 경우 35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각각 인상된 지원금을 받게 된다. 

생애 최초 입학준비금은 오산지역에 사는 아동 중 생애 최초 지역 어린이집 이용 아동에 한해 1차례 입학 필요경비 10만 원을 지원한다.

이 예산들은 영·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를 지원한다는 의미와 더불어 아동 출산율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는 평도 나온다.

이 밖에도 정부가 출산율 향상을 위해 지방자치단체 매칭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첫만남 이용권의 경우 29억여 원을 내년도 예산에 포함했다. 2024년 1월 1일 이후 태어나는 아동에 대해 첫 자녀에게는 200만 원, 둘째에게는 종전(200만 원씩)보다 100만 원 많은 300만 원을 지원받게 된다.

오산시청 (이주철 기자)
오산시청 (이주철 기자)

주민센터 건립 등 행정편의 증대

시민들의 민원행정 편의를 증대하기 위해 2024년 1월 1일부터 대원동과 신장동을 각각 대원1동·대원2동, 신장1동·신장2동으로 분동하는 데 필요한 사업비 10억2900만 원을 내년도 예산에 반영했다.

부산동 생활문화센터 건립 12억 원, 근로자종합복지관 주차장 증설 5000만 원 등 시민 여가·복지 관련 예산 12억5000만 원도 내년도 예산으로 편성했다.

민선 8기 들어 오산시는 지역 내 시설들마다 안고 있는 주차장 부족 문제를 해소하고자 주차시설을 증설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인구 50만 원 규모 자족형 커넥트시티 구축

시는 세교3 공공주택지구 후보지 선정에 따른 세교지구 완서으로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오산을 선제 대비해 왔다.

답보상태에 빠진 지 8년 만에 부활시킨 경부선 횡단도로가 대표적이며, 해당 사업의 설계VE, 경관설계 등 사업비 6억 원을 내년도 예산으로 세웠다. 지곶동 도시계획도로 개설 공사 토지보상비 60억 원도 포함됐다.

민선 8기 이권재 시장의 중점 공약사항인 경제자족도시 오산 발전 과업 예산도 18억4000만 원 규모로 다수 반영됐다.

오산 예비군훈련장 개발계획 타당성조사 및 개발구역 지정, 개발계획 수립 용역 사업비 10억 원, 수원 출발 KTX 오산역 플랫폼 연장 등 시설개량 실시설계비 6억 원, 세교1지구 터미널 부지 활성화를 위한 행정안전부 타당성조사 수수료 2억4000만 원에 투입된다.

내년도 예산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저상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 마련한 예산도 50억 원도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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