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때 받으신 적십자 의료비 긴급지원을 잊지 않고 매년 쌈짓돈을 모아 전달해주시는 송방남 어르신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제공)
20대 때 받으신 적십자 의료비 긴급지원을 잊지 않고 매년 쌈짓돈을 모아 전달해주시는 송방남 어르신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 제공)

20대 때 적십자 의료비 긴급 지원을 받았던 수혜자가 잊지 않고 연말이면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쌈짓돈을 모아 기부금과 백미를 전달해 주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적십자사 서울특별시지사는 과거 적십자 의료비 긴급 지원 수혜자가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 활동에 동참하고 있다고 22일 밝혔다.

주인공은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송방남(72)씨다. 송씨는 본인의 20대 어려운 시절, 대한적십자사에서 받은 의료 긴급 지원을 잊지 않고 13년째 연말이면 취약계층을 위한 기부금과 백미를 전달하고 있다.

송씨는 올해도 어김없이 적십자사 서울지사에 한 해 동안 모은 기부금 185만3000원과 쌀 20㎏ 4포대, 다시마 4봉지를 기부했다.

보자기에 둘둘 말려 있는 기부금은 송씨가 평소 장을 본 뒤 남은 잔돈과 이런저런 생각이 들 때 동전과 지폐를 조금씩 모은 것이다. 함께 전달한 백미는 직접 농사지은 쌀이다.

적십자사 서울지사는 송방남 기부자가 전달한 기부금품을 평소 적십자 희망풍차 결연사업으로 구호품과 밑반찬 등을 전달하는 사업에 보탤 예정이다.

양길모 기자 dios10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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