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실시해 응시자격에 미달한 응시자를 채용하는 등 모두 27건의 부적정 행위를 적발했다고 24일 밝혔다.

도는 8개 반 43명으로 감사반을 구성해 지난 7월 5일부터 8월 31일까지 공공기관에서 추진한 신규 채용과 정규직 전환 업무 전반에 대한 채용실태 턱정 감사를 실시했다.

대상은 도 공공기관 28개 기관 중 종합감사로 대체한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시군에서 감사를 추진한 경기테크노파크(안산)와 킨텍스(고양), 작년 12월 7일에 설립된 경기도사회적경제원을 제외한 24개 기관이다.

적발 사안을 유형별로 보면, 규정 미비·위반 7건, 가산점 적용 부적정 5건, 위원구성 부적정 3건, 인사위원회 심의 누락 3건, 공고 위반 2건, 부당한 평가기준 2건, 기타 5건이다.

경기도의료원 A 병원은 응시자격 미달로 부적격 처리해야 할 응시자를 적격 처리해 면접 후 임용했다. B 병원과 C 병원은 면접 점수가 70점 미만이면 과락으로 불합격 처리하고 가산점을 부여할 수 없는데도 가산점을 부여해 부당 채용했다.

코리아경기도주식회사는 경력직 직원 채용 때 대표이사가 세운 채용계획과 달리 2개 분야에서 1명씩 추가로 합격자를 결정했고, 경력 기준을 충족하지 맛한 응시자 3명을 최종 임용한 사실을 확인, 지도감독 부서와 해당 기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

이 회사의 경우 '지방자치단체 출자·출연 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인사감사는 실시할 수 없어 국민권익위원회 전수조사 계획에 따른 점검 형태로 진행됐다.

이번 감사에서 도는 18개 공공기관에 행정 및 신분상 문책을 요구했다. 문책 내용은 주의 14건, 시정 6건, 개선 4건, 권고·통보 2건, 기관경고 1건 등 행정상 27건과 훈계 12명, 경징계 3명, 주의 2명 등 신분상 17명 등이다.

올해로 6번째를 맞는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실태 특정감사'를 통해 도는 해마다 공공기관 채용절차 적정성과 비위 여부를 점검하고 있다.

도는 지속적인 채용실태 특정감사에도 단순한 오류나 경미한 절차 위반 등 지적 사항이 매년 발생하고 있어 채용 단계별 지침과 다양한 감사사례 등을 수록한 ‘경기도 공공기관 채용 가이드북’을 제작해 각 공공기관 등에 배포했다.

내년부터는 경기도 주관 공공기관 감사역량 강화 교육에도 활용하는 등 채용비리 사전예방을 위해 적극 노력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