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취업자 1년째 감소

참고자료. (더리포트DB)
참고자료. (더리포트DB)

10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34만 명 넘게 늘면서 3개월째 증가 폭을 확대했다. 고령층 취업자가 전체 70%에 달했지만, 청년층은 8만 명 넘게 줄었다.

15일 통계청의 ‘2023년 10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34만6000명 늘어난 2876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 수는 올해 8월(26만8000명), 9월(30만9000명)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 폭을 확대했다.

나이별로 60세 이상에서 33만6000명 늘며 증가한 전체 취업자 수 가운데 67.6%를 차지했다. 고령층이 취업자 증가율을 끌어올린 가운데 50대에서도 5만1000명 늘었다. 30대 취업자 역시 11만 명 증가했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8만2000명 줄었고, 40대에서도 6만9000명 감소했다. 청년층 취업자 수는 지난해 11월부터 1년째 감소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수 증가분 중 60대 이상을 제외한 취업자 수는 1만 명 늘어난 데 그쳤다.  50대 이상으로 보면 오히려 4만1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 이상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의 78%를 차지했다.

산업별로는 무인화 등 산업 구조의 영향으로 감소세가 지속한 도소매업에서 1만1000명 늘었다. 2019년 5월 이후 4년 5개월 만에 증가다. 이어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0만4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7만6000명, 정보통신업 7만5000명, 숙박·음식점업에서 취업자가 5만2000명 증가했다.

반면 10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7만7000명 줄었다. 10개월째 감소다. 교육서비스업 4만4000명, 부동산업 2만6000명 각각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 가운데 상용근로자가 44만 명, 임시근로자가 6만8000명 늘었다. 임시근로자 증가는 17개월 만으로 숙박·음식점업과 도소매업에서 취업자 수가 증가했다.

올해 10월 기준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다. 1982년 7월 월간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고용률은 1년 전보다 0.6%포인트(p)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6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6만6000명 감소했다. 실업률도 0.3%p 하락한 2.1%다. 모두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06만2000명으로 13만 명 빠졌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사유에서 ‘육아’가 12만2000명 대폭 감소한 점이 눈에 띈다. 반면 ‘연로’ 4만3000명, ‘쉬었음’ 6000명 각각 늘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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