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개나리 모습.
잔개자리 모습.

[더 리포트] 북한을 포함한 한반도엔 외래식물이 약 539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래식물이란 사람에 의해 의도적 또는 비의도적으로 원산지를 떠나 다른 땅에 이른 식물을 가리킨다.

오늘날에는 교통수단의 발달과 세계화로 말미암아 우리가 원하건 원치 않건 수많은 식물이 빈번하게 국경을 넘나든다. 그런데 일부 외래식물은 지구 곳곳에서 생물다양성을 위협하는 주요 요인이 된다.

외래식물종은 자연 생태계에서 토착 생물다양성의 관리와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자연적인 생물군의 요소들을 대체시키거나 교란체계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들의 규모가 많은 지역에서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책이 필요하다.

<경상북도 지역 침입외래식물 다양성과 분포 특성>정재민, 한국환경생태학회 학술발표논문집, 2018)은 특정지역의 실태에 관한 내용이지만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논문은 ‘대구를 포함한 경상북도 지역에 분포하는 침입외래식물의 종 다양성 파악과 목록화, 분포와 생태적 특성 분석을 통한 기후온난화에 따른 다양성과 분포와 확산 변화추이를 예측하고 합리적 관리계획 수립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논문에 따르면 경상북도 지역에서 조사된 침입외래식물은 28과 102속 161분류군으로 우리나라 전체 침입외래식물 322분류군의 약 50%에 해당했다. 그 중에서 국화과가 41 분류군으로 가장 많았고, 벼과 28, 콩과 16, 마디풀과와 메꽃과, 현산과 6, 십자화과가 5분류군 순이었다.

이중 대구를 포함한 경상북도 지역에 침입한 외래식물중 생태적으로 유해성 수준에서 잠재성이 높은 식물은 낙동강과 지류를 따라 아주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시박으로 판단했다. 또한 울산도깨비바늘과 미국가막사리, 돼지풀 등도 빠르게 확산되면 생태계를 잠시하는 종들이다.

아울러 도로변에 관상용으로 많이 식재되고 있는 큰금계국과 기생초, 코스모스 등도 주변 생태지역에 많이 침입하고 있다.

논문은 “특히, 고속도로와 국도변에 매우 흔한 큰낭아초와 싸리류(Lespedeza spp.), 잔개자리와 자주개자리, 서양벌노랑이 등은 산림지역으로 까지 확산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