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0대 기업 공사액 10.6% 증가···전체 29.4% 차지
지난해 꽁꽁 얼어붙었던 부동산 시장에서도 건설업은 호황을 누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공사액은 2008년 이후 최대 증가 폭인 12%(37조 원)가 뛰었다. 건설업체 역시 1700곳 넘게 증가했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2022년 건설업 조사 결과(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건설공사액은 344조 원으로 전년보다 37조 원(12.0%) 증가했다. 이 중 국내 공사액은 312조 원으로 10.9%(31조 원), 해외 공사액은 33조 원으로 22.7%(6조 원)가 늘었다.
부문별로 국내 공사액은 건축(15.2%)·산업설비(3.1%)·조경(4.6%)에서 상승했다. 토목(-4.0%) 부문은 줄었다. 해외 공사액은 중동(26.3%)과 아메리카(53.9%) 등에서 많이 증가했다.
건설계약액 역시 전년 대비 29조 원(9.2%) 증가한 344조 원을 기록했다. 국내 계약액은 307조 원으로 같은 기간 9.8%(27조 원), 해외 계약액은 37조 원으로 4.4%(2조 원) 증가했다.
국내 계약액은 건축(7.7%)·산업설비(33.6%)·토목(4.5%)·조경(45.9%) 부문 등에서 모두 상승했다. 해외 계약액은 아시아(45.7%)와 아메리카(20.5%) 등에서 증가했다. 건설공사액은 2020년을 제외하고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계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건설계약액은 2019년 이후 4년 연속 증가세다.
특히 발주자별 공공부문 공사액은 81조 원으로 전년 대비 0.7%(6000억 원) 줄어들었지만, 민간 부문은 231조 원으로 무려 31조 원(15.8%)이 늘었다. 대부분 부동산업, 전자·통신제조업 등에서 증가 폭이 컸다.
건설업 기업체수는 8만7239곳으로 전년 대비 1706곳(2.0%)이 더 생겼다. 수도권(3만971곳)과 비수도권(5만6268곳)에서 각각 2.3%, 1.8% 증가했다.
전체 공사액(344조 원) 중 상위 100대 기업의 건설공사액은 101조 원으로 전체 29.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12조 원(14.0%)이 늘어난 수치다.
100대 기업의 국내 공사액은 72조 원으로 같은 기간 10.6%(7조 원) 증가했다. 전체 국내 공사액 312조 원 중 23.0%에 달했다. 해외 공사액(30조 원)은 23.2%(6조 원) 증가해 전체 해외 공사액(33조 원) 중 91.3%를 차지했다.
장상오 기자 fic@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