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직원 고용승계 비롯해 총 840억 비용 절감
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 등 편의시설 개선 집중

조아용이 그려진 용인경전철.(사진=용인특례시 제공)
조아용이 그려진 용인경전철.(사진=용인특례시 제공)

용인경전철 ‘에버라인’의 운영사가 오는 8월 1일부터 용인에버라인운영(주)로 변경된다.

경기 용인시는 새 관리운영사 선정 과정 전반에 적극 참여해 운영인력 187명에 대한 전원 고용승계는 물론 총 840억원의 비용을 절감했다고 30일 설명했다.

다원시스(주)와 대전교통공사, ㈜설화엔지니어링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설립한 용인에버라인운영(주)는 지난 4월 용인경량전철(주)와 ‘용인경량전철 운영 및 유지관리(3차)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10년간 용인경량전철 운영에 투입되는 비용은 총 3223억원으로, 실시협약에 규정된 관리운영비 3696억원 대비 473억원(12.5%)을 절감했다.

또 재난안전통신망 규정 변경에 따라 오는 2028년까지 LTE-R망을 신규 구축하는 사업뿐만 아니라 시 의무의 경량전철 정밀진단과 성능평가도 운영사가 시행토록 하면서 367억원의 시 재정 추가 절감 등 총 840억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얻었다.

용인에버라인운영(주)은 운영기간 동안 역사 화장실 비데 설치를 비롯해 몰카예방시스템 적용, 역사 내 계단 논슬립(미끄럼방지) 설치, 교통약자 프리패스 시스템 구축 등 편의시설 개선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용인경전철은 지난 2013년 4월 개통, 운전자 없이 완전 무인 자동 운전 방식으로 움직이는 경량전철로, 총 30량이 매일 기흥역에서 전대·에버랜드역까지 총 15개 정거장(18.143km)을 오가며 1량당 최대 133명을 싣고 달린다.

소유권은 시가 갖지만 관리운영권은 용인경량전철(주)에게 있고, 효율적 운영을 위해 위탁 운영사를 두고 있다.

2013년 개통 당시부터 3년 4개월간은 차량 제조사인 봄바디어사가 위탁받아 용인경전철을 관리·운영했는데, 지난 2016년 8월부터 올 7월 말까지 7년간은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주)가 운영사를 맡았다. 

운영사와 노조는 지난 2019년부터 임금 인상을 두고 44회의 교섭을 벌이는 등 진통 끝에 1년 2개월 만에 협상이 완료됐으나 그사이 총 4차례의 파업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천진철 기자 cjc7692@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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