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급 엄하진, 무궁화급 최희화 우승
설날 장사 이어 여자씨름 저력 입증

여자씨름의 발상지인 구례군청 소속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여자씨름의 발상지인 구례군청 소속 선수들이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구례군 제공)

여자씨름의 발상지인 전남 구례군청 여자씨름단이 전국을 제패했다. 지난달 27일부터 3일간 경남 창원시에서 열린 ‘제20회 학산 김성률장사배 전국장사씨름대회’에서 국화급과 무궁화급 우승에 이어 매화급 3위를 차지했다. 

국화급에 출전한 엄하진 선수는 안산시청 소속 이재하 선수를 결승전에서 만났다. 등치기와 밀어치기 기술로 상대 선수를 제압하며 2대1로 승리해 올해 전국단위 대회에서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매화급에서는 최희화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괴산군청 소속 임정수 선수와 만나 동점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가운데 막판 끌어치기 기술로 제압해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매화급 4강에서 고배를 마신 김시우 선수는 3·4위 전에서 승리해 3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전 체급 입상이라는 성적을 접한 김순호 구례군수는 “구례의 위상을 높여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며 “여자씨름의 발상지로서 자긍심을 갖고 경기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구례군은 오는 6월 8일부터 4일간 ‘전국여자천하장사씨름대회’를 개최한다. 또한 10월에는 전국체전 종목 중 씨름대회를 구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서한초 기자 tangchos71@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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