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과 윤상현 의원이 지지하는 것과 관련, “공갈 연대, 공갈 지지”라고 규정했다.

안 후보는 1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나 전 의원이 과연 정말 진심으로 그렇게 이기기를 바라서 연대를 했는가. 그렇지 않다”며 “정말 집단 린치를 당하고 강제로 전당대회에서 퇴출당했다”고 했다.

이어 “그걸 본 나경원 지지자분들, 진심으로 나 전 의원 좋아하는 분들은 지금 분노하고 있다”며 “그리고 어제(김기현 후보 대구·경북 합동연설회) 표정도 보면 억지로 끌고 나온 것처럼 보였다”고 지적했다.

또 “윤상현 의원 같은 경우는 본인은 연대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중립을 지켰는데도 그런데도 계속 팔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처음에는 스포츠 스타들 시즌1, 그다음 나경원 대표 시즌2, 바른정당 전 당협위원장 출신들 시즌3, 윤상현 시즌4, 이 중에서 사실인 게 거의 없지 않나”라며 “그래서 공갈 연대다는 표현들이 시중에 나돌고 있다”고 했다.

다른 후보들과의 경쟁력·차별점으로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며 “정말 제대로 자기 목숨을 걸고 봉사하거나, 자기 재산을 직접 절반을 기부하거나, 이런 후보가 우리 당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에서 누가 있겠나”라며 “김기현 후보는 기부한 게 아니라 오히려 땅 투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김 후보가 땅 투기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게 해명하면 끝날 문제라고 했다”며 “그런데 기본 중에 기본은 땅값이다. 땅값은 알아보면 금방 나오는데 그것조차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일반 국민이 어떻게 이해하겠나”라고 부연했다.

‘김 후보가 안 후보에게 민주당 DNA가 있는 것 같다’는 지적에는 “저를 공격하는 게 겨우 찾은 하나가 민주당에 잠시 있었다는 것”이라며 “오히려 그 경험으로 민주당을 너무나 잘 알게 됐다. 그래서 제가 윤석열 후보와 단일화해서 정권 교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사실 제가 단일화하지 않았으면 100% 정권 교체가 안 됐을 것”이라며 “민주당 약점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그리고 수법을 가장 잘 알기 때문에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후보고 김 후보는 울산에서만 민주당하고 싸운 그런 것도 없다. 경험이 없으니까 제대로 안 될 것”이라고 평가 절하했다.

김해랑 기자 khr88@therepor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