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포트] 지적인 작업에 도움이 될 문장,  음미하고 사유하면 좋을 문장과 활용법을 소개합니다. -편집자 주

‘강물은 흘러가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이에게 많은 것을 흘려보낼 수 있게 해준다.’ -나희덕 (산문집 ‘저 불빛들을 기억해’ 중에서)

강물을 바라보고 있으면 차분해진다. 시간이 지나면 마음은 돌이 된 듯 강물 아래로 조용히 가라앉는다. 그리하여 평온이 찾아온다. 종종 강물 위에 화장한 유해를 뿌리는 모습을 본다. 유해는 물결을 따라 저 멀리 피안의 세계로 들어간다. 강물은 그런 기능을 한다. 흘러가는 물결 따라 슬픔이나 시름을 흘려보낼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앞의 글은 ‘흘러가다’와 ‘흘려보내다’가 대구를 이루고 있다. 강물 대신 다른 단어를 넣어서 문장을 만들 수 있다. 

‘시간은 흘러가면서 그것을 사유하는 이에게 많은 것을 흘려보낼 수 있게 해 준다.’

혹은 다음과 같이 말할 수도 있다.

‘저녁이 되자 숲은 고요해지면서 그것을 바라보는 이의 마음을 고요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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