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와 함께 잔디밭에서 응원···전국 최대 규모 스크린설치 
최대 5만명 수용 염두 안전관리 요원 배치 등 사고 대비

'2022 카타르 월드컵' 수원월드컵경기장 응원전 안내 포스터. (경기도 제공)
'2022 카타르 월드컵' 수원월드컵경기장 응원전 안내 포스터.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오는 24일과 28일, 12월 3일 수원월드컵경기장 주 경기장을 개방, 붉은악마와 함께하는 시민응원전을 펼치기로 했다.

도는 혹시나 발생할 수 있을 안전 사고에 대비해 안전관리 요원 배치, 시민 동선 관리와 귀가 안내 등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고 23일 밝혔다.

시민응원전은 24일 오후 10시 열리는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악마’ 경기지부와 함께 응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28일 오후 10시 가나전, 12월 3일 0시 포르투갈전도 마찬가지다.

도는 주 경기장 남측 스탠드 앞쪽에 전국 최대 규모의 초대형 스크린(,000인치 규모)이 설치된 공연무대를 설치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남측 스탠드를 제외한 북·서·동측 스탠드 좌석(1층), 공연무대 앞쪽 잔디운동장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다. 

최대 수용인원은 1만 5000명이다. 그 이상 인원이 오면 경기장 2층 좌석을 개방할 계획이다. 

잔디운동장을 제외한 수원 주 경기장의 수용인원은 4만 4000명으로 도는 이날 최대 5만여 명까지 수용하는 것을 전제로 안전대책을 마련했다. 

시민응원전에 참여하고 싶다면 별도 신청절차 없이 경기시간 3시간 전부터(우루과이·가나전은 오후 7시, 포르투갈전은 오후 9시) 주 경기장 내부로 입장하면 된다. 

질서 유지를 위해 출입구는 북측, 동측, 남측을 순차대로 별도 개방한다. 입장 시 주류, 화약류 등 안전에 위해되는 물품은 반입할 수 없다.

경기 전까지 공연무대 전광판에서는 안전 및 비상대피 영상을 송출한다. 경기 종료 후 원활한 퇴장을 위해 출입구 5개(북측 2, 동측 1, 서측 2)를 전면 개방한다. 도는 경기장 외부 경찰인력 등 안전관리 요원을 경기 종료 후에도 운영하며 시민들의 안전 귀가를 돕는다.

또한 행사 당일 경찰과 소방의 협조를 얻어 응급의료진(구급차·소방차)뿐만 아니라 경찰·경호 등 안전관리 요원 250여 명을 경기장에 배치해 동선을 안내하거나 질서를 유지할 계획이다. 종합상황실도 운영한다.

도민 편의를 위해 2000여 대 규모의 경기장 주차장을 무료로 개방하고, 주차 안내 요원을 배치해 주변 상황을 통제한다. 도는 경기장 주변이 혼잡할 수 있고, 주차장 규모가 한정적인 만큼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당부했다. 

이 밖에도 경기도는 이번 행사를 국내 최초 RE100(사용하는 전력을 100% 재생에너지로 충당) 응원전으로 선포하고 3차례 응원전에 사용되는 전력을 모두 태양광 등으로 생산한 전력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앞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스포츠를 사랑하고 젊음의 열기를 분출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며 중요한 권리다. 그 열정을 안전하게 받아주고 격려하는 것도 경기도가 할 일”이라고 했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오른쪽)과 이민주 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오른쪽)과 이민주 수원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이 안전 점검을 하고 있다. (수원시 제공)

한편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첫 번째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을 운영하고, 안전대책을 꼼꼼하게 점검했다.

‘찾아가는 현장시장실’은 이재준 시장과 간부 공직자들이 버스를 타고 주요 현안이 있거나 주민이 불편을 겪는 지역을 찾아가 현장 행정을 펼치는 것이다. 

이 시장은 이날 “이번 응원전은 추운 날씨 속에 진행되는 야간 행사이기 때문에 관람객 안전에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며 “당일 배치될 안전요원들에게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해 현장에서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 달라”고 했다.

유진상 기자 yjs@the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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