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역 월동 무 재배면적인 20년 새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 지역 월동 무 재배면적인 20년 새 10배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 리포트] 제주지역 월동 무 재배면적이 지난 20년 사이 열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세척무 형태로 출하되면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아진데 힘입은 바다.

12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제주지역 월동무 재배면적은 2000년 604㏊에서 2017년 6275㏊로 10배 이상 늘었다. 2018년 면적은 6475㏊였다.

예전에는 가을무가 저장돼 시설봄무가 출하되기 이전인 다음해 4월까지 출하됐다. 하지만 월동무 재배면적이 점차 증가하면서 12월에서 다음해 5월까지 월동무 출하비중이 높아졌다. 이에 따라 전국적으로 가을 및 봄무의 재배면적이 축소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제주지역에 월동무 재배면적이 증가한 이유는 세척무 형태로 출하되면서 소비자의 선호도가 높은 점, 제주도 내에서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다는 점, 다른 작목보다 재배가 용이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특히 주로 동부지역(성산)에서 재배되던 월동무는 최근 3년 동안(2016~2018년) 한파에 따른 월동무 가격 상승으로 당근과 감자 주산지인 구좌, 조천, 남원 등의 동부지역과 마을과 양파, 양배추 주산지인 대정, 한림 등 서부지역까지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월동무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불안정 문제가 발생하고, 기상 이변 등에 따른 가격 변동성도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산 월동무 출하시기(1~5월) 도매가격은 제주지역의 한파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전년과 평년보다 높았지만 2018년산 월동무는 생산량이 늘면서 산지폐기가 진행됐고, 가격도 하락한 상황이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연초 월동무 가격과 관련해 “월동무 출하시기인 2019년 1~2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과 평년보다 낮겠으며 3~5월 가격도 생산량 및 저장량이 전년보다 많을 것으로 예상돼 낮은 수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향후 겨울철 한파 등의 기상에 따라 가격은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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