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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희한한 생각, 우유갑에 작은 창을 달자
[특허] 희한한 생각, 우유갑에 작은 창을 달자
  • 김태우 기자
  • 승인 2019.02.01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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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포트] 우리 사회에서 예술 작가나 IT분야의 리더 그리고 과학자는 Creative director로서 높은 대우를 받지만 발명가에게는 왠지 야박하다. 그러나 발명은 예술과 똑같은 무게의 창의성이 발휘되는 분야로서 큰 가치를 지니며 일반인이 도전할 있는 최고의 아이디어 무대다. -편집자 주

우유는 거의 생활필수품일 정도로 소비자가 많다. 음료수 대용이기도 하고 그 자체로 훌륭한 영양식품이다. 하지만 유통기한이 짧은 점이 단점이다. 종종 상한 우유를 먹고 탈이 날 수 있다. 따라서 우유 갑에 표시된 유통기한을 꼭 확인해야 한다. 그런데 부주의한 아이들은 잘 확인을 안할 수 있다. 그렇다면 좀 더 효과적인 방법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까.  

A씨는 이와 관련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우유가 상하면 색이 변질된다. 따라서 눈으로 곧장 볼 수 있다면 우유 관리가 좀 더 쉽지 않을까.

A씨는 우유의 유통기한을 쉽게 알려주는 우유 갑을 고안했다. 우유 곽의 외부에 티몰프탈레인 용액을 포함한 잉크로 인쇄를 하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없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즉, 우유 속을 들여다보지 않아도 유통기한이나 신선도를 알 수 있다. 육안으로 상한 상태가 식별 가능한 우유갑인 셈이다. 

디자인은 이렇다. 우유갑에 창문처럼 네모난 창을 만드는 형태다. 출원자 입장에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을 때 "유레카"라고 외쳤을 듯하다.

티몰프탈레인은 pH 9.3보다 작을 때는 무색, pH 10.5보 다 클 때는 청색을 나타내는 성질을 갖는 화학물질이다. 일반적으로 페놀프탈레인 등과 더불어 지시 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렇다면 이 특허는 출원이 되었을까. 답은 거절이다.

왜냐하면 이 티몰프탈레인을 포함한 잉크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물질로 구성되어 있고, 그러한 물질들의 혼합 내지 화합에 의해 공기 중의 산소와 접촉해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색이 없어지는 효과로 귀결되는지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발명이 속하는 기술분야에서 통상의 지식을 가진 자가 용이하게 발명할 수 있는 것이어서 특허를 받을 수 없다.(특허법 제29조 제2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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