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주로에 자꾸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
"힘을 합쳐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지 묻고 싶어"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후보는 11일 이날 박용진 당 대표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에 대해 “비전과 파이를 키우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 페이스북)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강훈식 의원 페이스북)

강 후보는 이날 오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민주당의 미래와 비전을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되는데, 활주로에 자꾸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 명분, 파괴력, 감동 어떤 게 있을까"라며 어떠한 계기도 없이 20%의 표를 받은 후보와 5%의 표를 받은 후보가 힘을 합쳐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 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투표율 자체가 현재 38%인데 투표율 자체를 높여서 이분들이 참여하면서 판의 변화, 또는 구도의 변화 '아 강훈식이라는 새로운 선택지가 있구나 나도 투표해야 되겠다'라고 할 때 그런 (단일화) 논의와 이야기가 적절한 것 아닌가"라고 부연했다.

아울러“지난 대선 경선 당시 박 후보는 본인에게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었다”며 “저도 비슷한 심정이다.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얘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박 후보의 제안은) 그 활주로에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제는 정말 (단일화 할) 시간이 정말 많이 남지는 않았다”며 강 후보에게 단일화 제안을 거듭 제안했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