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나르도 다 빈치는 궁정에서 인기가 많았던 만능 재주꾼이었다. 카라바조는 다혈질의 성격을 지닌 거친 사나이였다.'

미술가들에 대한 흥미로운 일화를 통해 작품 외에도 인간적인 면모를 새롭게 알게되는 미술 책이 나왔다.

새책 <미술관에 가기 전에>는 르네상스부터 아르누보까지의 미술가 150여 명과 작품 200여 점을 선별한 책이다.

각 장의 첫 페이지에서 당대의 정치, 사회, 문화적 배경과 그 가운데 탄생한 예술 사조의 특징을 설명한 뒤 뛰어난 미술가들의 생애와 작품을 조명한다.

이를테면 앞에 소개한 17세기의 매우 유명한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는 서양 미술의 혁신가 중 한명이다.

"선대 화가들이 가졌던 ‘이상적’ 아름다움에 대한 경외감이 없고 성서 속 장면을 ‘평범하고’ ‘대중적인’ 방식으로 재현한 그의 그림은 당대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다. 푸생은 “그는 회화를 파괴하기 위해 이 세상에 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거칠고 호전적인 성격 때문에 사람들에게 반감을 샀다. 그러나 그런 격렬함이 그에게 매일의 영감을 주었을 것이다. 다혈질의 성격이 그의 화폭 위에, 힘차고 치밀한 그의 미술에 비쳐 보였다. 비극적이고 사실주의적이지만 또한 즐겁고 덧없는 그의 미술은 바로크 미술의 가장 적실한 면을 보여준다." -90쪽

또한 화려한 색체의 <키스>로 유명한 오스트리아 미술가 클림트가 황금빛 화가로 불리우게 된 데에는 이해할 만한 배경이 있다.

클림트는 서정 가수 어머니와 금은세공사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났다. 아마도 이것이 음악과 금은세공술에 대한 그의 애착을 설명해줄 것이다. 금박 사용은 그의 작품의 특징 중 하나인데, 한편으로는 프랑스, 독일의 인상파 화가들과 상징주의자들의 영향이다. 이러한 기법은 구상과 추상 사이의 긴장에 토대를 둔다. -250쪽

책은 미술분야의 예술 사조를 시대와 지역에 따라 26장으로 나누고 그에 속하는 대표적인 화가를 촘촘하게 소개한다.

미술문화 / 2022년
미술문화 /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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