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산작약 자생지가 경북 영양군에서 신규로 발견됐다.

7일 환경부 산하 국립생태원(원장 조도순)에 따르면 산작약은 전 세계적으로 한반도를 비롯한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동아시아 고유종이다.

국내에서는 충북 및 강원도의 석회암 지역에 주로 자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경북지역에서 자생지가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국립생태원은 이번에 발견된 자생지가 북방계 식물인 산작약의 국내 자생지 중 최남단에 해당되어 식물학적으로 가치가 높고, 비석회암 지역에서 발견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발견한 산작약 자생지는 영양군 대천리의 산림 내 계곡에 위치하고 있다. 

산작약 서식지. (산림청 제공)
산작약 서식지. (산림청 제공)
산작약 꽃. (산림청 제공)
산작약 꽃. (산림청 제공)

산작약 자생지는 계곡을 중심으로 북사면에 위치하며, 일본잎갈나무림과 소나무림의 경계부분에 위치하고 있다. 개체군은 면적 약 300㎡ 내에서 올해 개화한 2개체를 포함한 성숙개체 7개체, 유묘 12개체 등 19개체가 모여 자라고 있다. 

자생지에는 소나무, 일본잎갈나무 등 큰키나무와 올괴불나무, 쥐똥나무 등 작은키나무, 백선, 덕우기름나물 등의 초본류가 함께 자라고 있다.

산작약은 딜레니아목 작약과에 속한 여러해살이풀로 우리나라에서는 충북과 강원도의 산지에 드물게 분포한다.

산작약의 높이는 40~70cm이며, 잎은 3~4개가 어긋나게 달리고, 원줄기 끝에 달리는 꽃은 5~6월에 연한 붉은색으로 피는데 완전히 벌어지지 않으며, 씨앗은 검게 익는다.

산작약은 북방계 식물로 그 분포가 협소하고, 약재로서의 뛰어난 효능과 높은 관상가치로 인한 채취압력 때문에 환경부에서는 1998년부터 멸종위기종(현재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조도순 국립생태원장은 “이번 산작약 발견은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영양군에 위치한 멸종위기종복원센터가 멸종위기종 보전사업에 적합한 지역임을 보여준다”라며, “앞으로 지속적인 멸종위기종 서식지 발굴 및 연구를 통하여 멸종위기종 보전에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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