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남양주 주광덕, 하남 이현재, 수원 김용남, 용인 이상일
민주 안산 제종길, 남양주 최민희... 평택 정장선, 용인 백군기는 재선 도전

[더리포트=이주철 기자] 다음 달 1일 치러지는 경기지역 자치단체장 선거에 중앙정치 무대에서 활약하던 ‘금배지’ 출신들이 출사표를 던져 당선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도내 기초자치단체장 선거에 출마하는 전직 국회의원은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4명이다.

국민의힘에서는 김용남 수원특례시장 후보와 이상일 용인특례시장 후보는 각각 제19대 국회 당시 수원병, 비례대표 초선 국회의원 출신이다.

이현재 하남시장 후보는 19~20대 국회에서 하남지역 선거구 재선 의원 출신이며. 주광덕 남양주시장 후보는 18대와 20대 국회 당시 각각 구리, 남양주병 선거구 의원으로 활동했다.

특히 국민의힘 용인특례시장 후보 경선에서는 4선 출신 한선교 전 의원과 권은희 전 의원, 이상일 전 의원 등 3명의 전직 의원이 대결했었다.

민주당에서도 정장선 평택시장 후보와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 최민희 남양주시장 후보, 백군기 용인시장 후보가 국회의원 출신으로 공천장을 받았다.

지방선거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정장선 평택시장 후보는 16~18대 국회 때 평택을 지역에서 활동해온 3선 의원 출신이다.

백군기 용인특례시장 후보도 이번 선거를 재선 임기의 발판으로 삼고 있다. 백 후보도 19대 국회에서는 비례대표 초선 의원으로 활동했다.

지난 17대 국회의원선거 때 열린우리당 안산 단원을 선거구에서 당선됐던 제종길 안산시장 후보는 8년 전 제6회 지방선거 당시 안산시장에 당선돼 재선 시장에 도전한다.

또 지난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초선 의원을 지낸 최민희 남양주시장 후보는 재선 의원 출신인 국힘 주광덕 의원과 맞대결을 펼친다.

이 같이 초선부터 4선의 중견 의원 출신이 기초단체장 후보로 나서고 있는 이유는 국회의원에 대한 언론과 시민단체의 감시 등 제약은 늘고 특권은 줄어드는 반면 자치단체장의 경우 지방분권에 따른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커지고 있는 분위기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구 100만 이상인 수원과 용인, 고양특례시의 경우 광역시 수준의 행정·재정적 자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는 등 자치단체장이 인사와 예산 집행 등에서 상당한 권한 행사에 대한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도내 한 시 출신 국회 관계자는 “입법권을 가진 국회의원이 더 화려해 보일 수는 있지만, 행사할 수 있는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한은 기초단체장이 더 크다”며 “향후 지역 내 조직을 다진 뒤 국회의원선거를 통해 여의도 입성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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