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생산유발효과는 4조1400억원
국내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인 1591억원 26배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 /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더 리포트] 전세계를 주름잡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의 국내 생산유발효과가 1년에 4조 원이 넘는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데뷔 후 10년 동안 56조원에 이르는 경제효과를 낼 것이라는 예측이다.

25일 현대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이 경제효과는 올해 치러진 평창동계올림픽의 경제효과를 웃도는 규모이며, 한류 역사상 최고 수준의 경제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수치다.

현대경제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경제적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10년 간 56조의 생산유발효과는 배용준과 싸이 등 역대 한류스타와 비교하기 힘 들 정도로 크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평균 생산유발효과는 4조1400억원에 달했다. 2016년 기준 국내 중견기업 평균 매출액인 1591억원의 26배에 달했다. 연평균 부가가치유발효과는 1조4200억원으로 평가됐다.

또한 방탄소년단의 인지도 상승은 외국인관광객수와 소비재수출액을 늘리는 효과를 냈다. 방탄소년단으로 인해 연평균 79만6000명의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 유입됐다. 이는 지난해 기준 관광 목적으로 국내를 방문한 외국인 입국인 수인 1041만6000명의 약 7.6%에 달했다.

이어 연평균 소비재수출액 증가효과는 11억1700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전체 소비재 수출액 652억달러의 1.7% 수준이다. 주로 의복과 화장품, 음식류 등이 영향을 받았다. 이는 방탄소년단이 등장하는 공식 광고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외국인 소비가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보고서는 방탄소년단이 성공한 이유를 자신의 스토리와 청춘들의 고민을 담은 가사, 서사 구조가 있는 앨범과 콘서트, 팬과의 적극적인 온라인 소통, 두터운 팬층(ARMY)의 전폭적인 지원 등으로 분석했다.

특히 데뷔 이전부터 멤버들이 안무연습 장면 등을 비롯해 일상생활을 포스팅하며 팬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해왔고, 데뷔 후에도 트위터, 유튜브, 네이버 브이앱 등을 통해 멤버들이 꾸준히 콘텐츠를 제공하며 소통한 것이 큰 효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방탄소년단의 팬클럽 아미(ARMY)의 두터운 팬층도 한 몫했다.

현대경제연구원 정민 연구위원은 "방탄소년단의 인기 상승이 국내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며 "문화산업의 선진화와 한류의 수출 연계, 국내 관광자원 발굴을 통한 외국인 관광수요 확대 등을 통해 문화산업 전반으로 한류가 확산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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