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인사이트(Insight)'서 지적

[더리포트=이진수기자] 국내 스마트공장의 양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제조 산업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확보 및 고도화에는 여전히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과학기술정책연구원(이하 과기정책연(STEPI), 원장 문미옥)이 내놓은 'STEPI 인사이트(Insight)'에 따르면, 정부의 스마트공장 구축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해 2022년까지 목표로 제시한 3만개 보급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기업 현장에서의 스마트제조 확산과 제조업 고부가가치화를 위해 정부가 꾸준히 지원해 온 결과다.

그간 정부는 2021년 11월 기준으로 약 2만 5천개의 스마트 공장을 구축했으며, 중소 제조기업의 경쟁력 제고 및 스마트제조의 기반마련을 위해서 보급·확산사업을 추진 중이다.

하지만, 다수의 스마트공장이 기초 수준에 머물러 있고, 공급업체 산업이 특정 솔루션 중심으로 형성되어 있는 점은 한계로 지적됐다.

이에 대해 오윤환 미래사회연구단장은 ”스마트공장은 ICT 기술의 활용 정도와 역량에 따라 ‘기초, 중간1, 중간2, 고도화’의 4단계로 구분된다“라며 현재 구축된 스마트공장은 기초 수준이 74.5%로 이제는 양적 목표를 넘어 활용할 수 있도록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국내 스마트제조 전략은 제조장비 산업 등 운영기술(OT) 분야보다 정보기술(IT) 분야 역량 강화에 편중된 상황이며, 생산의 디지털화가 대기업 중심으로 진행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제조 과정에서의 시뮬레이션 툴의 중요성 및 활용성이 주목받는데 반해 중소기업들은 고가의 도입 비용으로 인해 영세·중소기업들이 직접 구매하여 활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스마트제조의 도래가 오히려 대기업과 영세 중소기업 간 혁신의 격차를 가속화된다는 우려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중소·중견기업의 성공적인 디지털 전환 및 산업 혁신 선도를 위해 ▲OT(운영기술)·IT(정보기술) 융합형 스마트제조 선도 테스트베드 구축 ▲개별 기업의 스마트제조 시뮬레이션 툴 보급·활용 지원 ▲국내 스마트제조 장비 및 시뮬레이션 툴 경쟁력 제고 등을 제안했다.

오윤환 단장은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현실화 하는 곳이 바로 생산 현장이다”라면서 기업의 다양한 시도들을 지원하고, 그간 축적된 우리 기업들의 우수한 제조역량과 첨단 디지털 기술 간의 융합을 촉진하기 위한 정책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오 단장은 “이번 연구의 정책제안이 실제 정책으로 추진된다면 기존 정책들 간의 시너지 효과 창출은 물론, 스마트제조의 도입 및 디지털 전환에 회의적이었던 기업들의 관심도와 참여를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인사이트(Insight)' 표지.
과학기술정책연구원, 'STEPI 인사이트(Insight)'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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