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조아람기자] 'LG그룹에 사원으로 입사하여 35년 재직기간 중 18년을 임원으로 보냈고, 마지막 4년은 LG이노텍 CEO와 LG화학 사장을 역임했다.'

신간 <LG가 사장을 만드는 법>의 저자 이웅범의 이력이다. 

비주류 부서에서 회사 생활을 시작해 최고 자리에 오른 그의 경력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한다. 과연 그 비결은 무엇일까.

이 책은 그가 CEO에 오르기까지 수없이 겪었던 위기와 대응, 조직 운영의 노하우, 리더십과 그 결과로 이룬 놀라운 성과를 담았다. 

아울러 한 인재의 성장과정을 통해 LG의 혁신 비결과 조직의 리더로서 어떤 의사결정을 해야하는지를 다양한 사례를 통해 들려준다. 예컨대 이런 일이다.

'흑자를 내고 있음에도 외자 유치를 위해 소속 사업부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직원들이 동요하기 시작했고 급기야 노조가 매각 반대 행동에 나섰다. 부서 책임자로서 당신은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글로벌 대기업에서 우리 회사에 부품을 대거 발주했다. 기존의 배를 웃도는 수주량에 현장 인원을 무려 1,000명 더 투입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왔다. 당신이 CEO라면 인력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하겠는가?'

또한 이 책은 취업생과 직장인을 위해 LG의 인재 채용과 육성 방식을 담았다. LG가 어떤 사람을 뽑는지, LG가 내부에서 사업가를 발탁하고 키워내는 방식이 무엇인지, 어떤 사람이 그 기준에 부합하여 임원이 되고 CEO가 되는지, LG가 원하는 바람직한 리더의 모습이란 무엇인지와 같은 내용이다.

특히 LG의 CEO 후보군 관리 정책과 평가 내용이 공개되기는 이 책이 처음이라는 후문이다.

저자가 공개한, 직장에서 성공하는 비결 하나는 주인의식이다.

"일개 사원일 때부터 그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좌우명으로 새기고 어디에서건 그곳의 주인이 되고자 했다."

'애플 수주 7조 원 신화, LG이노텍 이웅범 前 사장이 말하는'이란 이 책의 부제목처럼, 경영 현장의 생생한 사례를 많이 담았다는 점이 자기계발 류의 기존 CEO 에세이와 차별화한 부분이다. 

이웅범/세이코리아/ 2022년
이웅범/세이코리아/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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