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조아람기자]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는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역사는 모두 지우자는 역사 책이 나왔다.

신간 <새로 쓰는 광개토왕과 장수왕>은 <삼국사기>가 기록하지 않은 고구려의 미발굴 역사를 담고 있다. 고구려 최전성기인 광개토왕과 장수왕 시대를 관통하는 새로운 역사이다. 

헌법학자 이석연 변호사(前법제처장)와 역사칼럼리스트 정재수 작가 공저다. 

저자들에 따르면 이 책은 기존의 역사상식으로는 도저히 설명이 불가능한, 말그대로 새로운 역사의 총람이다.

책은 일제강점기 남당 박창화 선생이 일본 왕실도서관(서릉부)에서 필사해온 <고구려사략>의 방대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다. 여기에는 <삼국사기>가 일체 기록하지 않은 <광개토왕릉비> 비문의 8개 정복사업 기록이 모두 나온다. 장수왕의 경우, <삼국사기>의 8배에 달한다고 한다.

이 책에서 새롭게 발굴하여 밝힌 광개토왕과 장수왕의 역사를 몇 대목 골라보면 이렇다.

첫째, <광개토왕릉비>를 실제 제작하고 세운 사람은 춘태자이다. 춘태자는 소수림왕의 이복동생으로 광개토왕에게는 작은 아버지가 된다. 광개토왕의 살아생전 교언에 따라 비를 제작하여 세운다.

둘째, <광개토왕릉비>의 '신묘년(391년) 기사'에 등장하는 왜는 한반도 부여기마족인 부여백제이다. 이들은 병신년(396년) 광개토왕에게 패해 일본열도로 망명하여 야마토(대왜/대화)왕조로 재탄생한다. 야마토의 실질 시조인 백제계 응신왕은 부여백제 여휘왕이다.

셋째, <광개토왕릉비>의 〈영락10년 신라 구원〉기록은 <일본서기>가 언급한 궁월군과 120현 삼한백성의 일본열도 엑소더스를 다룬 사건이다. 구약성서에 나오는 모세의 출애굽에 비견되는 대규모 한반도인의 일본열도 이동이다. 일본은 이들 망명 도래인으로 인해 비로소 진정한 역사시대를 맞이한다.

특히 이 책은 국내 최초로 ‘태왕차자릉 판석’을 공개한다. 판석은 길림성 집안의 고구려무덤떼에서 출토된 유물이다. 

책을 펴낸 출판사는 "<고구려사략>의 장례 기록에 근거하여 길림성 집안의 고구려무덤떼 왕릉급 무덤의 주인공들을 모두 특정하고 있다"며 "참으로 큰 수확"이라고 밝혔다.

이석연 정재수 /논형/ 2022년
이석연 정재수 /논형/ 202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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