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이진수기자] 국내연구진이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가상훈련 통해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는 성과를 거두었다.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최근 '장애 맞춤 초실감 인터랙티브 콘텐츠 핵심기술'을 개발, 실질적인 활용단계에 들어갔다. 

ETRI는 발달장애인이 많이 진출하는 분야인 바리스타 및 스팀세차 직종과 관련, 콘텐츠 기술을 개발해 가상직업훈련에 적용했다. 

직무 숙련에 필요한 반복 훈련과 단계․수준별 훈련이 가능해 실제 고용이 가능한 수준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바리스타 가상훈련 콘텐츠는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와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 바리스타 직업훈련 및 체험에 활용 중이며 수업에 참여한 훈련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팀세차 가상훈련 콘텐츠는 현재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 설치되었고 서울남부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도 8월 말 설치를 거쳐 직업체험에 활용할 예정이다. 

AR/VR 직업훈련 콘텐츠 통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AR/VR 직업훈련 콘텐츠 통한 시뮬레이션 교육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 (사진=한국전자통신연구원)

대전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는 대전 소재 대기업과 연계해 현재 훈련생 5명이 바리스타 훈련을 진행 중이고 10월에는 훈련생 3명을 대상으로 스팀세차 훈련이 계획되어 있다.

특히 이들 훈련생 중 바리스타 훈련생들은 올 10월 말 대기업 자회사 채용이 예정되어 콘텐츠 기술이 실제 고용과 연계되는 사례를 보여주고 있다.

ETRI가 만든 기술은 ▲특수교육 교수법인 중재기법을 콘텐츠에 적용하여 맞춤형 가상훈련을 가능하게 하는 중재 콘텐츠 기술 ▲실제 훈련과 유사한 감각으로 실감나게 가상훈련을 체험하기 위한 실-가상 혼합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이다.

중재 콘텐츠 기술은 바리스타 가상훈련에 적용되어 있으며 △가상 중재 콘텐츠 유형화 기술 △훈련 콘텐츠 모니터링 기술 △감각융합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아울러 인터랙티브 콘텐츠 기술은 스팀세차 가상훈련에 적용되어 있으며 △훈련환경 가상화 기술 △훈련 동작인식 기술 △다중 센싱 기반 실감 피드백 기술로 구성되어 있다.

실제, 개발된 기술은 바리스타의 경우, 커피를 만드는 각 과정에서 안내를 받는다. 예를 들면 커피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가상 객체를 부딪히면 컨트롤러에 진동이 전해져 쉽고 실감나게 기술을 익힐 수 있다. 

연구진은 발달장애인훈련센터에서 본 기술을 리빙랩(Living Lab) 방식 시범서비스로 운영, 실효성을 인정받아 실제 고용과 연계된 직업훈련 프로그램에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ETRI 지능형지식콘텐츠연구실 길연희 책임연구원은“콘텐츠 기술이 재미뿐만 아니라 우리 실생활과 접목되고 생산적으로 활용되는‘사람을 위한 지식 콘텐츠’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더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