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리포트] 남북을 넘어 대륙을 관통하는 국제고속철도를 구상하고, 그 고속철도가 이뤄낼 미래의 청사진을 제시한 책이 나왔다. 

신간 <남북중 고속철도의 꿈>(국민북스. 2021)은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거대한 고속철도 경제권을 현실로 만들자고 주장한다.

'남북중 고속철도'는 말 그대로 남~북~중국을 고속철로 잇자는 것이다. 일단 그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중국 고속철도의 현주소다. 

“2020년 8월 현재 전 세계 24개국에 약 63,000km의 고속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그중에 57.4%인 36,000km의 고속철도가 중국 땅 위를 달리고...오늘날 중국의 고속철도는 독보적이다. 중국의 고속철도가 우리의 지근거리에 있다. 북한에 고속철도만 연결되면 중국의 고속철도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탈 수 있는 것이다.” 67쪽

책에 따르면 북한에 고속철도가 건설되면 남한에서 중국까지 고속철도로 달릴 수 있게 되고 이 고속철도가 거치는 남한과 중국의 도시인구만 약 1억 명이다. 

파리와 런던을 연결하는 유로스타 연선의 인구가 3,600만 명. 따라서 남북중 고속철도로 연결되는 한나절 생활권은 초유의 거대한 고속철도 경제권이다. 

흥미로운 점은 이 고속철도 프로젝트의 목적이 한반도 평화 정착과 우리 미래의 번영을 여는 열쇠일 수 있다는 것. 

"북한 핵위협으로 국제 정세가 불안한 동아시아에 평화를 정착시킬 수 있는 훌륭한 지렛대가 우리 손에 있는 것이다."

저자는 국내 유일의 교통특성화 대학인 한국교통대학교 교통대학원(의왕캠퍼스)의 진장원 교수다. 그는 유라시아교통연구소장으로서 남북 및 유라시아 대륙 교통인프라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전문가다. 

남북중 고속철도 아이디어는 숱한 유라시아 여러 나라와 중국 고속철도 여행과 현지 경험 속에서 얻어진 통찰의 결과물이다.

책 제목 속의 꿈이 실현된다면 어떻게 될까. 이런 흥미진진한 상상과 함께 읽어볼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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