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지식재산청(UKIPO)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영업비밀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특허로 인한 정보의 공개보다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사진=픽사베이)

[더리포트] 영업비밀을 많이 이용하는 산업부문은 ‘제조업’ 분야이며,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영업비밀 사용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 따르면 영국 지식재산청(UKIPO)은 최근 ‘영업비밀의 경제·혁신적 영향(The economic and innovation impacts of trade secrets)’ 보고서를 발표했다. 선행문헌연구를 바탕으로 영업비밀이 경제·혁신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것이다.

영업비밀은 제품의 생산과정, 결과물, 시장 진출에 이르는 모든 범위에서 활용되며 다른 종류의 지식재산을 대체·보완하여 혁신 생태계를 지원하고 동종업계에서 경쟁 우위를 유지할 수 있는 수단이다.

또한 영업비밀은 지식의 흐름과 노동의 이동성을 제한하기도 하며 리버스 엔지니어링 또는 도난 등에 의한 기술유출의 위험성을 내포함하고 있다.

보고서의 내용을 간추리면 이렇다. 영업비밀을 더 많이 이용하는 산업부문은 ‘제조업’ 분야이며, 대기업이 중소기업보다 영업비밀 사용을 더 선호한다.

아울러 영업비밀의 유형은 노하우, 비즈니스 정보 등 다양한 형태다. 심지어 실패사례도 포함할 수 있어 영업비밀의 가치는 일반적인 시장·수익·비용 접근법에 더하여 사례별로 평가해야 한다.

이어 영업비밀을 이용하는 주된 이유는 특허로 인한 정보의 공개보다 비밀을 유지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이익이 더 크기 때문이다. 즉 경쟁자가 기업의 혁신에 관련한 정보의 수집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보안 강화에 투자해 영업비밀을 보호하고 잉여자본을 R&D 등에 투자하는 것이 특허 취득보다 저렴한 경우 상대적으로 비용 효율을 달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업비밀의 비밀성을 상실하는 경우 보호의 독점성이 사라지게 되며, 도난·절도와 같이 악의적으로 영업비밀을 빼앗는 상황에서 지식이 유출될 위험이 있다. 이로 인해 부수적으로 판매 손실, 내부조사 비용, 보안을 위한 지출의 증가, 소송 등 간접비용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정책입안 시에는 영업비밀의 특수성과 특허의 관계를 고려해야 하며, 사이버 보안에 대한 투자를 장려하여 영업비밀 보호 환경을 조성하고, 중소기업이 영업비밀에 대한 인식을 갖게 함으로써 영업비밀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장려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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