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1-01-20 22:4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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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데일리] [포스트잇] “사람은 모두 울면서 태어난다.” 셰익스피어의 유명한 희곡인 <리어왕> 속 대사다. 에세이집 <타력>(지식여행. 2012)의 작가 이츠키 히로유키는 “이 말에 세 가지 부정할 수 없는 진리가 담겨 있다”고 말한다. 참고로 ‘타력’은 일본 고승의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을 뜻하는 말이며, 다른 일에 기대어 일을 성취함을 뜻한다. 작가는 사람이 울면서 태어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풀이한다. 첫째, 사람은 스스로 자기가 태어나는 방식을 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어느 시대, 어느 나라의, 누구의 집에 태어나는가, 어느 민족으로, 어떤 직업의 부모 밑에 태어나는가, 체격이나 재능, 개성, 유전자도 스스로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인생의 첫걸음에서부터 자신의 의지를 초월하는 어떤 힘에 의해 본인의 노력과 관계없이 모든 것이 결정되는 것입니다. 둘째, 인간의 일생은 매일 죽음을 향해 나아가는 여행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는 결국 죽음 이외의 선택지는 없습니다. 인간은 슬프지만 죽음을 향해 매일 한 걸음씩 다가가는, 덧없는 존재에 불과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생에는 기한이 있다는 것입니다. 100세 이상 사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입니다. 200세까지 살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무리 돈이 많아도, 아무리 권력을 갖고 있어도 불로불사는 불가능합니다. 이 세 가지가 여러모로 선명하게 느껴질 때, 인간은 속수무책으로 인생의 덧없음, 안타까움을 느끼게 되고, 이유도 없이 깊은 생각의 구렁에 빠지게 되는 것입니다. - 본문 214~215p이 책을 통해 독자는 삶의 지혜와 작가의 인생에 대한 통찰이 녹아든 문장을 만날 수 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북데일리 | 2012-07-03 13:40

  [북데일리] 어젯밤 회식이 있었다. 오늘 아침 디덴슈테트는 입가에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프링스에게 속삭인다. "어제도 쪼르르 과장님 옆자리로 달려가시더군요." 프링스가 디덴슈테트 쪽으로 돌아선다. 그래도 디덴슈테트는 입을 다물 줄 모른다. "하긴 출세를 위해서라면 못할 게 뭐가 있겠어?"자, 당신이 이런 상황 놓인다면 어떻게 응답할 것인가. 화를 내거나 반박을 하거나 새침해질 터이다. 그러나 침착한 말투로 다음과 같이 하면 어떨까."내가 과장님 옆에 앉은 게 아니라 과장님이 내 옆에 앉으셨지요. 디덴슈테트씨 같으면 못 견뎠을 걸요."살다보면 기가 막히고 억울한 상황이 적지 않다. 그러나 대부분 속수무책, 이미 상황은 종결이다. 절실히 필요한 문장이 도무지 떠오르지 않는다. 어처구니없게도 뒤늦게 '아까 이렇게 대응할 걸, 혹은 말할 걸, 하는 후회가 밀려온다.<결정적 순간, 나를 살리는 한마디 말>(갈매나무. 2010)은  위기의 순간에 당황하지 않고 대응하는 여러 훈련 스킬을 담은 커뮤니케이션 북이다.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는 마인드를 분석하고, 그 상황에 대비하는 순발력을 기르는데 초점이 맞춰져있다.책은 상황을 일거에 정리할 수 있는 한 문장, 상처 입은 내 자존심을 깨끗이 회복시켜줄 한 문장을 사례별로 알려준다.아마도 불리한 상황을 뒤엎을 수 있는 재주 중 하나는 유머다. 그러나 유머감각이 없는 이들은 어떻게 할 것인가. 책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불쾌한 상황이나 곤란한 상황에서 유머로 대응하려면 우리 자신이 유쾌하고 편한 마음이어야 한다. 도망치고 싶을 만큼 견딜 수 없는 상황에서 유머를 던질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따라서 유머러스한 대응의 첫 번째 조건은 좌중을 뒤집어놓는 말 한마디가 아니라, 상황에 압도당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책은 나아가 뛰어난 순발력을 갖추는 기술을 전한다. 싸우지 않고 다치지 않는 세련된 방법, 할 말 다 하면서도 적을 만들지 않는 깔끔하고 우아한 방법, 나의 품위를 지킬 수 있는 방법이 그것이다. 그 테크닉엔 어려가지가 있다. 반박, 캐묻기, 역공과 같은 방법이다.상황을 분석해서 내놓는 답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특히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소개한 사례가 재미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김현태기자 | 2010-04-27 23:54

  [북데일리] <아름다움은 왜 진리인가>(부제, 대칭의 역사. 승산. 2010)는 3천 년에 걸쳐 전승되어 온 대칭의 역사를 다루고 있다. 범위는 고대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현대 물리학에 이르기까지다.저자는 세계적인 수학자 이언 스튜어트. 기묘하고 때때로 비극적이었던 천재들에 대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함께 대칭이 어떻게 오늘날 과학에서 가장 중요한 개념 가운데 하나가 되었는지를 말한다.책은 대칭의 개념과 관련된 수학자들의 기이한 삶을 함께 소개한다. 가장 대중적인 사례는 가우스다. 요즘엔 초등학생만 되도 소위 '가우스 원리'를 알고 있다. 책은 가우스가 '1부터 100까지를 더하라'는 문제를 선생님으로부터 받았을 때 일화를 소개한다.선생은 수업 중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냈다. 학생들은 하나하나 숫자를 더해갔다. 가우스는 잠시 생각하더니 '가볍게' 맞췄다. 알다시피 문제는 등차수열이다. 1과 100, 2와 99, 3과 98로 짝을 지은 다음, 그 합과 묶음 숫자 수를 곱하면 된다.갈루아 이야기는 좀 더 극적이다. 갈루아는 1832년 6월 1일 1대1 권총결투 중에 총을 맞고 숨졌다. 그런데 그는 그 전날 밤 미친 듯이 수학적 발견들을 썼다. 다음날 목숨 건 결투를 앞둔 상황에서 훗날 수학에서 가장 아름답고 중요한 이론 중의 하나로 꼽힐 '갈루아 이론'의 내용을 적었다는 이야기는 의미심장하다.'파리, 6월1일-충격적인 어제의 결투가 가장 높은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유망주였지만 정치적 활동으로 그 축복받은 재능을 일찍 꽃피우지 못한 한 젊은이로부터 수학을 앗아갔다.' -1832년 6월 4일자 '르프리커서' 지갈루아가 복부에 총을 맞고 숨진 때는 21살이었다. 그가 남긴 논문은 모두 합해 60페이지 분량. 저자는 서문을 통해 이 60쪽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갈루아가 남긴 유산은 수학에 혁명을 일으켰다. 그는 수학적 구조들이 갖는 대칭을 설명학 추론할 수 있게 하는, 하나의 언어를 창조했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김현태기자 | 2010-04-03 17:28

[북데일리] 축구에는 독특한 골 세리모니 관습이 있다. 아기를 어르는 모습에서부터 총을 쏘는 모습까지 다양하다. 그 중엔 기도하는 모습을 빼놓을 수 없다. 이영표, 최태욱, 박주영이 그 주인공들이다. 부정적인 견해도 있지만 '독실한 믿음을 어쪄라' 라며 받아들이는 분위기도 있다.특히 주목할 이는 이영표다. 이영표는 보통 사람처럼 크리스마스 때나 과자 먹으로 교회에 한 두 번 갔을 뿐이다. 프로에 입문할 때까지도 믿지 않았다.이런 사실은 최근 나온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홍성사. 2009)에서 밝혀졌다. 스타 이영표를 팬인 한 청년(이승국)이 7박8일간 따라잡은 내용이다. 책에 따르면 믿음과 관련해서 믿기 힘들 이야기 한 토막이 등장한다. 이영표가 하나님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는 부분이다."안 믿기지? 진짜 하나님한테 문자가 왔어. 발신인 이름에는 '하나님'이라고 되어 있어."(122쪽)사연은 이렇다. 어느날 새 핸드폰을 샀다. 이영표는 믿는 사람 입장으로서 하나님 전화번호를 가장 먼저 저장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1004로 '하나님'이라고 저장했다. 그랬더니 진짜 문자가 왔다. 내용은 이랬다.'내가 반드시 너를 복 주고 복 주며 번성케 하리라. 2002년 8월 18일'그러나 잘 생각해보면 의문이 생긴다. 누군가가 발신자를 1004로 해서 보내면 '하나님'이라고 뜨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영표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근데 난 하나님이라고 뜨는 문자를 태어나서 딱 한 번 받아봤어. 그때 딱 한 번. 만약 누군가가 좋은 의미로 보낸 거면 그 때 이후 언젠가는 한 번 더 보낼 수 있잖아? 근데 난 이게 끝이었어."이어 이영표는 "누군가가 번호를 1004로 해서 보낸 거였어도 결국 하나님이 그 사람을 통해서 내게 말씀하신 것"이라며 "신비한 체험이어다"고 밝혔다.책은 이영표의 열혈 팬인 이승국 군이 이영표를 현지에서 인터뷰하는 형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런던, 7박 8일 동안이다. 잘 알려지지 않았던 이영표 선수의 진솔하고 인간적인 모습과 만날 수 있다.책 제목 '성공이 성공이 아니고 실패가 실패가 아니다'는 이영표의 인생철학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말이다."오늘 성공했기 때문에 내일 실패할 수 있는 거고, 오늘 실패했기 때문에 내일 성공할 수도 있어. 그런 관점에서 보면 성공과 실패는 결국 같은 말이야. (중략) 나의 길을 돌아보면 신기하게도 실패의 연속이었어. 난 실패했을 때마다 일어섰을 뿐인데 어느덧 생각했던 것보다 많은 걸 이루었지." (219~221 쪽)현재의 모습만으로 성공과 실패를 성급히 재단하지 말라는 이영표 선수의 말은 젊은이들에게 용기와 영감을 줄 것이다.  

책속의 지식·명문장 | 김현태기자 | 2009-09-15 22:35